인터넷은행 첫 상장 '초읽기' 카카오뱅크…기업가치 거품 '논란'
인터넷은행 첫 상장 '초읽기' 카카오뱅크…기업가치 거품 '논란'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6.18 15:4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상장예비심사 통과로 이르면 7월 상장…"조달자금,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에 사용"
증권가, 카뱅 기업가치 장외거래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인 15억~20억 추정..."성장가능성 크나 실적은 크게 미달"
▲윤호영 카뱅 대표
▲윤호영 카뱅 대표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17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인터넷은행의 유가증권시장 첫 상장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은행업 기준으로 1994년 기업은행 이후 27년 만의 일이 된다.

카뱅이 곧바로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 절차에 들어가면 이르면 오는 7월 중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카뱅은 이번 주에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카뱅이 IPO를 통해 2조원 정도를 조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카뱅의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카뱅의 장외거래 시총이 너무 커져 있는데 일각에서는 실적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금융권, 카뱅이  IPO 통해 2조원 조달 예상

증권가 일각에서는 상장 후 카뱅의 기업가치를 15조∼20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장외거래 시가총액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17일 기준 장외거래시장에서 카뱅의 주당 거래가격은 9만8500원으로, 발행 주식수 4억965만237주를 고려한 단순 시가총액은 40조3505억원으로 시가총액은 23조~21조원인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를 이미 넘어선다. 그러나 카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467억원)은 KB금융(1조2701억원), 신한금융(1조1919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성장 속도와 고객 구성, 직원 1인당 생산성 등을 보면 카뱅에 대한 기대 가치가 높다 해도 이 같은 점을 들어 증권가에서는 현재의 장외 가격은 상당 부분 '거품'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뱅 장외 가격은 비상장·공모주 투자 열풍, 막연한 낙관적인 전망 등이 만들어 낸 신기루에 가까워 보인다"며 "상장시 자기자본 5조원과 유상증자 시 적용된 주가순자산비율(PBR) 3.5배를 근거로 기업가치를 약 17조5000억원 안팎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상업은행의 리테일 업무 일부만을 영위하는 '플랫폼 기반 리테일 뱅크'에 가깝다. 출범 초 기대했던 금융권 내 '파괴적 혁신'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자기자본 5조원과 해외 동일 업종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사례를 감안하면 카뱅의 기업가치는 PBR 3배인 15조원 안팎"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단순 금융회사가 아닌 플랫폼 업체의 관점에선 약 20조∼27조원의 가치부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 현재 카뱅 장외가격은 거품...플랫폼 기반 리테일 뱅크에 불과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뱅은 지분 31.6%를 보유한 카카오가 최대 주주로서 2016년 1월 설립됐다. 2017년 7월 오픈해 출범 6분기 만인 2019년 137억원으로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빠르게 자리잡았다. 

카뱅의 모바일 앱 트래픽은 금융권 1위로 5월 말 기준 한 달간 카뱅 앱 순이용자(MAU)는 14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6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배 이상 늘어난 1136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5월말 기준 수신액은 26조690억원, 여신액은 22조7203억원, 이용자 수는 1653만명, 계좌 이용 고객(중복 제거)은 1447만명이다.

총자산은 3월말 기준 28조6164억원으로, 자산 규모만 놓고 보면 지방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이미 뛰어넘은 상황이지만 자산이 수백억대인 금융지주와는 격차가 크다.

카뱅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다양한 혁신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는 데 투자한다고 밝혔다. 

카뱅은 금융위에 제출한 중금리 대출 사업계획에서 2022년 말 25%, 2023년 말 30%로 중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올 하반기에는 출범 이후 첫 기업금융 분야에도 도전, 전국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손잡고 소상공인을 위한 기업대출(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한다. 비대면 모바일 주택담보대출도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