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인터넷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산 시가총액이 127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초에 비해 44조원 늘어난 것으로 인터넷주의 급속 성장세를 잘 보여준다.
코로나19 국면에 대표적인 비대면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작년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오다 올 상반기 조정을 받은 인터넷주가 최근 금리 안정세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3.89% 오른 38만7000원, 카카오는 5.17% 오른 역대 최고가인 14만2500원에 마감하며 시총이 각각 네이버 63조5699억원, 카카오 63조256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우선주 제외)에서 각각 6위, 9위였던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주가 상승세를 타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3·4위권에 안착해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작년 말과 비교해 시총이 네이버가 15조5229억원(32.3%), 카카오는 28조8139억원(83.6%) 늘며 두 종목 합산 시총이 82조4931억원에서 126조8299억원으로 44조3368억원(53.7%)이나 폭증했다.
이 같은 시총 증가 폭을 올해 시총이 3조원(-0.6%)가량 감소한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6조1880억원(7.2%), LG화학 2118억원(0.4%), 삼성바이오로직스 1조7865억원(3.3%), 삼성SDI 7564억원(1.8%) 등 다른 대형주의 증가 폭과 비교하면 대단하다는 것이 잘 드러난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인터넷주는 코로나19 국면에 대표적인 비대면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작년부터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오다, 연초 이후 금리 상승에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부각되고 백신 보급으로 경기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조정에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성장주 투자심리가 개선되자 인터넷주는 다시 상승 탄력을 받는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는 자회사 상장, 카카오커머스와의 합병, 카카오손해보험 예비인가 등 호재가 겹친 가운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