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토스뱅크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됐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께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9일 금융위원회는 11차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에 대한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의 실지조사 등 심사를 거친 결과 토스뱅크가 ▲ 자본금 요건 ▲ 자금조달방안 적정성 ▲ 주주구성 계획 ▲ 사업계획 ▲ 임직원 요건 ▲ 인력·영업시설·전산체계 요건 등의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0월 토스뱅크는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와 함께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두 달 후 유일하게 예비인가를 허가받았다. 이후 올해 2월 본인가를 신청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취득하게 됐다.
핀테크 유니콘이 만든 첫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는 최종 영업 준비를 거쳐 이르면 9월 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총 자본금 2500억원으로 토스,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SC제일은행, 웰컴저축은행, 한국전자인증, 알토스벤처스,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총 11개사가 주요 주주로 구성돼 있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현장지원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해 신설 인터넷은행이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가 차질 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점인 2025년까지 증자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부대조건으로 내걸었다.
토스뱅크는 특히 중금리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올해 말까지 중·저신용자 비중 34.9%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후 2022년에는 42%, 2023년에는 44%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또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 이미 20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둔 토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원 앱'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새 인터넷은행의 등장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업 전까지 금융보안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