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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발칙한 상상...만일 이낙연이 사퇴하고 김동연을 민다면?
어떤 발칙한 상상...만일 이낙연이 사퇴하고 김동연을 민다면?
  • 오풍연
  • 승인 2021.06.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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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발칙한 상상을 해본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붙는 모양이다. 이 경우 나는 김동연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민주당도 그런 구도를 만들 필요가 있다. 반면에 이재명과 윤석열이 대결하면 윤석열이 이기리라고 본다. 이재명은 야당이 원하는 후보이기도 하다. 이재명이 나오면 누가 나가도 승산이 있다는 뜻이다.

그게 가능하냐고 물을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다. 이처럼 만들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내가 생각하는 카드가 있다. 현재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이 사퇴하고, 대신 김동연을 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여긴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이낙연과 김동연이 손을 잡을 때만 가능하다. 정세균 등 다른 후보와 손을 잡으면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 이낙연의 표를 흡수한 다음 세를 넓혀야 이재명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친문은 마음을 굳히지 않는 상태다. 딱히 밀 후보가 없어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김동연이 나오면 모든 게 해결된다. 그렇다고 김동연이 사전 정지작업 없이 민주당에 들어가면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 반드시 이낙연과 손을 잡아야 된다. 이낙연이 대승적으로 희생하면 그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낙연이 과연 할 수 있을까.

정치는 냉정하게 보아야 한다. 이낙연 쪽 사람들에게서 듣는다. 이낙연이 이재명을 꺾고 대선에 나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한 두 사람에게 들은 것이 아니다. 그쪽 사람들은 모두 다 그렇게 얘기한다. 소가 웃을 일이다. 나는 이낙연이 총리로 명성을 날릴 때부터 그를 비판했던 사람이다. 이낙연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지금 이낙연이 하는 것을 보아라. 대통령감으로 마땅한지. 내 눈에는 그렇게 들어오지 않는다.

이낙연은 킹메이커로 돌아서는 게 정권도 빼앗기지 않고, 자신도 사는 길이다. 김동연을 앞세우고 자신이 선대위원장을 맡으면 된다. 살신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대선판도 바꿔 놓을 수 있다. 민주당 뿐만 아니라 야당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게 틀림 없다. 이재명에게서는 더 나올 것이 없다. 형수와 형에 대한 욕과 김부선과의 관계만 부각될 공산이 크다. 그것만 가지고도 대선 후보로 부적격이다.

대신 김동연은 인생 스토리가 있다. 그리고 경제에 정통하다. 어떤 후보가 김동연 만큼 경제를 잘 알겠는가. 윤석열도 약점이 없지 않다. 김동연은 캐도 캐도 미담만 나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김동연이 정치는 잘 모를 수 있다. 그것은 백전노장인 이낙연이 채워주면 된다. 김동연-이낙연 조합은 무시못할 힘을 발휘할 것으로 확신한다.

정치는 대화와 협상의 산물이라고도 한다. 우리 정치판을 30년 이상 봐온 내가 민주당에 던지는 충고다. 무엇보다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한다. 김동연이 야당으로 가는 일은 없도록 할 필요가 있다. 그 역할을 이낙연이 하면 이낙연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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