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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또 노동자 사망사고...폐수조작에 매립장 특혜까지
고려아연, 또 노동자 사망사고...폐수조작에 매립장 특혜까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5.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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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 측정 조작 의혹으로 압수수색 이어 안전사고까지 이어져...고려아연, '중대재해 사업장' 낙인에도 사망사고 끊이지 않아
고려아연 최창근 대표이사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비철금속 생산 기업인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작업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려아연은 이미 올해 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으로 지목됐지만,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9시 34분께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고려아연(최창근 대표이사 회장) 온산제련소에서 컨테이너 청소 작업을 하던 이 회사 소속 40대와 30대 근로자 2명이 쓰러졌다.

두 사람 모두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재처리 공정 관련 컨테이너를 청소하던 중 유독 가스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두 사람은 금속 물질이 녹으면 받아서 일시 저장하는 메탈케이스 주변 컨테이너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안전 관리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인명 사고가 발생한 고려아연은 종합비철금속 제련회사로 아연, 납, 구리, 황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코로나19 사태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고려아연이 폐수 측정치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립장 특혜 의혹과 노동자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잇단 악재 로 벼랑 끝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산재 사망사고 사업장 조사'에서 산업재해 사망사고 비율이 노동자 만 명당 7.7명으로 나타난 대표적인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최소 11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고려아연은 지난 2016년 황산 누출사고로 2명이 숨진 이후 5년간 3000억을 투자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천명했지만, 또 다시 사망 및 중상 사고를 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은 사돈관계이기도 하다.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의 아들인 최민석 상무는 2015년 3월 김부겸 총리 딸과 결혼했다.

고용노동부는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에 이어 특별감독에 들어가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체 공정에 1차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추후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 작업중지 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고려아연 쪽이 작업중지를 해제하려면 전반적인 사고원인 분석과 재발방지책을 담은 종합안전관리계획서를 작성해 신청서와 함께 제출하고 작업중지해제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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