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이상한' 재고 급증...밀실매각설 속 '분식회계용(?)' 의혹 제기
대우건설의 '이상한' 재고 급증...밀실매각설 속 '분식회계용(?)' 의혹 제기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5.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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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전문가, "경쟁업체들은 재고자산 줄이는 경향, 대우건설만 작년말 6천억원 재고 증가" 회계투명성 지적
"공사 시작 이전의 땅이라면 재고가 맞지만 시작 후 땅을 재고로 재분류했다면 분식회계 가능성 적지 않아"
"과거 금호건설 '승자의 저주'나 제2의 호반사태 막으려면 개입 필요"...대우건설 “대형 공사 많기 때문” 해명
대우건설의 새로운 사옥인 '을지트윈타워' (자료 대우건설)

대우건설, 2006년 금호아시아나에 인수됐다가 호반건설이 인수 포기...이번엔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기업이 얼마나 이익을 냈는가를 계산할 때 첫 단계는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 매출총이익을 계산하는 것이다. 매출원가란 공장 또는 기업현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때 들어가는 원가를 말하는데, 매출원가는 기초재고+당기제조원가-기말재고로 산출해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기말재고다. 회계연도 중에 제품은 잔뜩 만들었지만 팔리지 않았다고 연말에 재고로 쌓아두면 매출원가에서 빼준다. 연말에 재고를 많이 쌓아둘수록 매출원가는 낮아져 그만큼 이익을 늘릴수 있다. 단기실적에 급급하는 경영자들이 항상 유혹을 느끼는 부분이다.

매출이 좋지않을 때 일단 생산(매출)을 많이 해놓고, 팔리지 않았다면서 연말에 재고로 쌓아두면 매출과 이익은 재고에 관계없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른바 기말재고를 악용한 분식회계다. 회계학 교과서들은 기말에 재고를 갑자기 많이 늘리거나 매출에 비해 기말재고가 많은 기업들을 조심하라고 가르친다.

이 기말재고 문제 때문에 최근 입방아에 오른 기업이 있다. 바로 대우건설이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후 대우건설은 앞서 2006년 말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다시 매물로 나왔고 결국 KDB산업은행 관리를 받게 됐다. 2017년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해 호반건설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9일 만에 인수를 포기해 매각이 무산됐다. 갑자기 터져나온 해외공사 돌발부실 문제가 호반건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기업이 대우건설을 한때 인수했거나 입질을 하다가 물러선 것을 보며 재계에서는 '승자의 저주'라는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대우건설 매각설이 다시 나오고 있다. 중흥건설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한동안 헤매다 다시 살아나고 있고, 이럴 때 빨리 팔아치워 공적자금을 조금이라도 회수하자는 게 산업은행 측의 생각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이 최악이었다.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공사 부실화로 매출은 11조원 선이었지만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672억 적자(손실), 당기순이익도 무려 7,549억 적자였다. 이 때문에 무려 3,628억원의 결손이 생겨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대우건설의 이익증가세가 '이상하다'는 지적 나와...영업을 잘해 생긴 게 맞나? "재고자산 관리가 어딘가 미심쩍다" 눈살

해외부실들을 과감히 털고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에 이듬해부터 다시 흑자로 돌아섰지만 결손상태는 2018(137억원)까지 유지되었다. 쌓아놓은 이익금(이익잉여금)이 하나도 없었다는 얘기다. 2019년과 작년 다시 3,640억원 및 5,58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당기순이익도 2,012억원과 2,8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1분기 매출액은 1조9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가 줄었다. 영업이익은 2294억원으로 89.7% 증가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연속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호실적과 함께 인수의향을 밝히고 있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매출은 조금씩 줄었지만 이익은 확실히 증가하는 모양새였다. 덕분에 한 푼도 없던 이익잉여금이 작년말 5,078억원까지 쌓였다. 정말로 영업을 잘해 이렇게 이익이 늘어났다면 더 없이 바람직한 모습이다.

그러나 일부 회계전문가들은 이 이익증가세가 이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말로 영업을 잘해 생긴 게 맞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우건설의 재고자산 관리가 어딘가 이상하다고 지적한다. 2015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 이후 진행기준 회계처리에 대한 회계감사 기준이 엄격해짐에 따라 대부분의 건설회사 매출채권과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데, 대우건설을 비롯한 일부 건설사는 작년 말에 재고가 갑자기 많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대우건설의 매출채권(외상매출)2019년말 13,534억원에서 작년 말 18억원으로 3,500억원 가량 분명 줄어들었다. 그러나 재고자산은 2016년말 12,397억원에서 2018년말 8,744억원, 2019년말 8,728억 등으로 줄어들다가 작년말 14,793억원으로 갑자기 1년 사이에 무려 6,065억원이나 다시 폭증했다. 경기가 안 좋아 재고가 쌓였던 2016년말 12,397억원보다도 2,396억원이나 늘어난 규모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의 경우 연결기준 기말재고는 2018년말 19,470억원에서 19년말 17,234억원, 작년말 11,254억원 등 2년 동안 무려 8,216억원이나 줄었다. 작년 말 현대건설의 총자산대비 재고자산 비율은 6.3%에 그쳤다. 재작년 말 9.5% 대비 3.2% 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대우건설의 이 비율은 2019년말 9%에서 작년말 15.9%1년 사이에 6.9% 포인트나 더 높아졌다.

김영태 분식회계추방연대 대표는 최근 한 기고문에서 건설회사에서 1년 사이에 갑자기 6,000억원의 재고가 증가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경우라면서 즉 토지를 구입해 이를 사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으면 토지를 매입한 6,000억원이 일시적으로 재고자산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주요 경영지표 추이(연결기준 단위 억원)

 

2016년말

2017년말

2018년말

2019년말

2020년말

재고자산

12,397

7,265

8,744

8,728

14,793

매출채권

11,191

10,779

10,632

13,534

10,008

자산총계

99,702

87,763

87,338

96,976

93,059

부채총계

79,003

64,982

64,161

72,094

66,289

자본금

20,781

20,781

20,781

20,781

20,781

이익잉여금(-는 결손금)

-3,628

-921

-137

1,885

5,078

자본총계

20,699

22,780

23,177

24,882

26,769

매출(연간)

111,059

117,668

106,054

86,518

81,367

영업이익(연간)

-4,672

4,290

6,287

3,640

5,582

당기순이익(연간)

-7,549

2,578

2,973

2,012

2,826

<자료 대우건설 사업보고서>

 

"만약 대우건설이 최근의 지가상승을 이용해 사업용이 아닌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라면 부동산 투기가 될 수도"

 

하지만 해당 공사가 시작되고 진행기준 회계처리가 적용되면 그 토지는 더 이상 재고자산이 아니라 반드시 공사원가에 포함해야 한다. 대부분의 아파트공사는 건설업체가 토지매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수천억원의 토지 재고자산을 보유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만약 대우건설이 최근의 지가상승을 이용해 사업용이 아닌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라면 부동산 투기가 된다.

김 대표는 하지만 대우건설은 이미 매각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그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매각시장에 내놓은 입장이기 때문에 이런 부동산투기를 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그렇다면 6000억원이라는 재고자산 증가는 뛰어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만들기 위해 거짓 매출을 만든 결과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렇게 해 대우건설을 매각시장에 내놓은 것은 구매자와 투자자를 단순하게 속이는 수준이 아니라 사기를 실행하는 셈이기 때문에 금융감독기관은 대우건설의 재고자산 증가내역을 신속히 파악해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고 공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대우건설을 인수하려는 회사가 먼저 이 부분을 문제 삼으면 대우건설과 산업은행과 금융감독기관은 다시 큰 창피를 당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말이 맞는지 대우건설 사업보고서 주석상의 재고부문을 들여다 보았다.

재고자산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용지(토지). 작년 말 용지 재고는 7,826억원으로, 재작년말 3,873억원보다 1년 사이에 3,953억원이나 늘었다. 미완성공사 재고는 2,644억원에서 5,354억원으로 2,710억원 증가했다.

반면 완성주택 원자재 저장품 미착품 가설재료 등의 재고는 모두 줄었다. 토지와 미완성공사 재고가 재고 급증의 결정적 원인인 것이다. 대우건설의 영업부문별로 보면 토목 부문은 아예 토지 재고가 없고, 짐작대로 주택· 건축부문의 작년말 토지 재고가 7,826억원으로, 재작년말 3,873억원보다 3,953억원이나 늘었다. 아파트 건축용으로 사놓은 땅이 재고로 묶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사가 시작되면 재고가 아니라 공사원가에 포함해야 하는데, 공사 중인 땅을 재고로 분류했는지, 아니면 작년에 새로 구입한 땅 중에서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땅을 재고로 잡았는지는 설명이 없어 알 수 없다.

 

대우건설 재고자산의 구성(연결기준 단위 억원)

 

2020년말

2019년말

용지(토지)

7,826

3,873

미완성공사

5,354

2,644

완성주택

1,193

1,314

원자재

241

479

저장품

52

137

미착품

87

188

가설재료

35

89

상품

1

0.8

합계

14,793

8,728

<자료 대우건설 사업보고서>

 

대우건설 현금흐름표에도 투자부동산 취득 없어..."이미 공사진행 중인 땅을 재고로 재분류했다면 이는 명백한 분식회계"

작년 사업보고서 재무제표 주석 중 유형자산의 변동내역을 보면 작년에 새로 취득한 토지(자본적 지출 포함)는 없다. 현금흐름표에도 투자부동산 취득은 없다. 그렇다면 그 전에 구입해놓은 토지를 작년에 신규로 재고로 분류했다는 얘기인가? 만약 그전에 구입해놓은 땅으로,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땅을 재고로 재분류했다면 명백한 분식회계가 된다.

그러나 사업보고서만 보고서는 판정을 내리기가 어렵다. 외부 전문가가가 실제 현장을 가보더라도 쉽게 판정을 내리기가 어려워 보인다. 건설회사 장부가 옛날부터 분식회계의 보고로 자주 활용된 것도 이런 특성들 때문일 것이다.

현대건설도 토지 재고가 많다. 하지만 작년 말 토지 재고는 8,239억원으로, 재작년 말 14,162억원보다 5,923억원이 줄었다. 오랫동안 재고로 묶여있는 땅(장기체화 재고)336억원어치가 있다.

현대건설은 전국의 토지 재고자산 현황을 사업보고서에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준다. 김포 고촌, 용인 기흥, 고양시 덕양구, 군산, 평택 세교, 서울 강남구 일원동, 하남 감이동, 대구 북구 국우동, 서울 강동 강일동 등에 198,776의 재고 토지가 있다. 아파트 건축용으로 구입했지만 아직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땅들로 보인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이런 설명이 없다.

아무튼 대우건설의 작년 토지 재고 증가가 전체 재고 급증의 주요인인 것은 사실이다. 물론 미완성공사 재고 증가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이 땅들이 정말로 공사 시작 전 재고 토지인지, 아니면 공사 중 토지들인데도 분식을 위해 재고로 재분류한 것인지는 감독기관 말고는 판정능력이 없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 금융감독당국이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틀렸다거나 지나치다고 할 일이 아니다. 대우건설의 갑작스런 토지 재고 급증이 오해의 소지를 불러 일으켰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사업보고서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 말고도 경쟁업체들에 비해 아직도 취약한 부문이나 의혹 소지가 있는 부문들이 적지 않다.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추진 과정에서 ‘밀실매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국회에서 국정감사 답변에 나선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대우건설 노조 "대주주인 산업은행-KDB인베스트먼트, 현장 등한시한 채 매각만을 위한 재무제표 숫자를 좋게 만드는 데 치중"

작년 진행 중인 건설계약과 관련해, 누적공사 수익에서 누적공사 원가를 뺀 누적공사 손익을 보면 토목 부문과 주택건축 부문은 각각 1,059억원 및 9,038억원의 이익을 본 반면 플랜트 부문은 4,778억원 적자(손실). 과거 몇 년간 해외 부실을 많이 정리했다는 데도 플랜트 부문은 아직도 손실투성이인 것이다. 여전히 국내 아파트로 돈을 벌어 해외 플랜트 적자를 메우는 구조인 셈이다.

경쟁업체들에 비해 과다한 대손충당금 설정도 문제로 보여진다. 작년 대우건설 매출채권(외상매출)의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무려 25%, 기타수취채권의 설정률은 44.5%였다. 여기에다 장기수취채권, 미청구공사 등 각종 채권까지 다 합한 금액의 평균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19.9%에 달했다.

대손충당금이라면 받을 돈(채권)중 거의 떼였다고 판단되는 돈을 미리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높다는 건 받을 돈들 중 그만큼 사실상 떼인 돈들이 많다는 뜻이다.

작년 현대건설의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설정률은 3.3%, 공사미수금은 7.1%, 미수금 10.3% 등 전체평균 대손충당금 설정률이 5.2%에 그쳤다. 대우건설의 4분의1에 불과한 수치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대손충당금에 대한 기준 역시 기사에서는 떼였다고 판단되는 돈을 미리 비용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수주산업에 대한 회계기준이 지속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발생가능한 모든 비용을 선반영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현재의 수주산업에 대한 회계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는 이러한 기준에 따라 지난해 코로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비용들을 미리미리 선반영해오고 있으며, 향후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환입되는 비용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류 중인 소송사건들도 경쟁업체들보다 많다. 대우건설이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사건은 작년 말 현재 모두 249건으로 소송가액만 9,904억원에 달한다. 19년말 220, 8,648억원에 비해 1년사이에 29, 1,300억원이나 늘었다.

반면 대우건설보다 매출이 2배 정도 많은 현대건설이 계류 중인 소송사건은 원고 피고 합쳐 모두 171건으로, 소송가액은 1716억원 정도다. 이중 현대건설이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은 60% 안팎(현대건설측이 정확히 분류해놓지 않음)선이다. 대우건설보다 훨씬 적다.

대우건설의 상황이 몇 년 전보다 많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나, 이처럼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드는 부분도 아직 적지 않은 것이다. 김영태 대표의 지적처럼 대우건설 분식회계 의혹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 판정하려면 금융감독기관의 개입은 불가피해 보인다.

 

대우건설은 한국 해비타트와 지난 3월 16일 국내외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 후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오른쪽), 윤형주 한국 해비타트 이사장(왼쪽) 등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측 “전체 주택사업서 자체사업 비중 높이며 토지매입 계속...하반기에 부산 범일동 등 대형사업 착공,분양 예정” 해명

한 IB업계 전문가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재고자산 급증 회계투명성 의혹 제기를 명확하게 하지 않고 대충 뭉개고 또 매각을 시도한다면 제2의 호반건설 사태가 또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이 문제는 대우건설을 매각하지 않더라도 회사의 건실한 경영과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해 이동걸 회장 등 대주주인 산업은행 경영진이 꼭 유념해야 할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대우건설 재매각과 관련해 “2년 정도를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의 대표이사 인선내용을 보면 매각이 본격화됐음을 예고한다.

대우건설은 당시 김형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정항기 관리부문 대표이사의 각자대표 체제 전환을 밝혔다. 정항기 신임 대표는 산업은행 추천으로 2019년 9월 대우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부임했다. 이동걸 회장이 약속했던 시기가 다가오면서 산업은행은 자기들의 뜻대로 매각진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노조는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KDB인베스트먼트가 현장을 등한시한 채 매각만을 위한 재무제표의 숫자를 좋게 만드는 데 치중하고 있다"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에도 성명서를 내고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의 본분을 망각한 채 밀실매각을 통해 투기성 자본인 사모펀드에 대우건설을 매각해 또 다시 흑역사를 반복하게 만들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대우건설 노조에 따르면 KD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분기 중 인수자를 결정하고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대우건설 홍보실 관계자는 재고자산과 관련한 회계투명성 의혹 지적에 "당사의 작년 토지재고가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주택사업에 있어서 자체사업 비중을 늘리기 위해 토지매입이 늘었기 때문으로 올해 하반기에 부산 범일동, 수원 망포지구, 영주 역세권 등의 대형 사업이 착공/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는 분양성이 양호한 자체사업의 확대를 통해 외부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투기를 위한 토지매입 역시 말이 안되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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