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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대폭 축소”…메리츠금융·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급락
“배당성향 대폭 축소”…메리츠금융·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급락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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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3社, 주가 13% 넘게↓…증권가 ‘매도’ 보고서 “배당 무너지면 투자심리 악화 불가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이 배당성향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루 새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는 이들 3사의 주주환원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당분간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3050원(-15.56%) 하락한 1만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던 메리츠화재는 -16.78% 빠졌고, 메리츠증권도 -13.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주가 급락은 지난 14일 장 마감 이후 주주환원 정책 공시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메리츠증권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으로 배당을 유지할 예정이다”고 공시했다. 또 “자사주 매입 후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다”고도 했다.

최근 3년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 성향은 66%, 메리츠화재는 35%, 메리츠증권은 38%대였다는 점에서 배당이 큰 폭 축소된 것이다.

사측은 배당성향 하향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줄줄이 보고서를 통해 메리츠 3사의 공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KB증권은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 하락은 명확히 제시했지만, 자사주 매입 규모 및 시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주주 환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주당배당금(DPS)은 320원으로 배당성향은 39.6%였다”며 “그러나 배당성향 10%를 반영하면 올해 DPS 전망치는 70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주가 목표치(전망치)도 14일 2만14500원보다 20.8% 낮은 1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도 “통상적으로 배당 축소를 동반한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주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주주환원 정책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자사주 매입 정책 발표를 지켜봐야 하지만 지금까지 메리츠 3사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배당으로, 당분간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 제목을 “납득하기 어려운 메리츠의 주주환원 정책”이라고 썼을 정도다.

이베스트증권도 메리츠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로 전환했다.

반면 이러한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메리츠화재의 투자의견을 매수와 중립 사이 단계인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한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펀더멘털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보험사라는 기존의 의견을 유지한다”며 “단기적으로 주가에 대한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정 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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