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3억원 규모 영국3종 펀드, 운용사-판매사 책임공방에 투자자 '속앓이'…가지급금 선지급 결정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하나은행이 당행에서 판매된 영국 펀드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50%까지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투자자 보호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펀드는 ▲영국 루프탑 펀드(판매액 258억원) ▲영국 신재생에너지 펀드(판매액 535억원) ▲영국 부가가치세 펀드(판매액 570억원) 등 세가지다.
이들 펀드는 2019년 12월 만기가 돌아왔지만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사모펀드 판매는 하나은행이 했지만, 펀드 운용은 JB자산운용이 재간접 형태로 맡고 있어 이해관계사 간 책임 공방이 있었다.
결국 하나은행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직접 회계법인을 통해 직접 자산실사를 진행해 이번 가지급금을 돌려주기로 협의했다.
가지급금을 지급받은 투자자는 자금 회수 시 판매회사와 최종 정산하게 되며, 배상 기준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준용하게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자 보호방안 시행을 계기로 투자자들과의 관계개선과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영국 펀드 투자자 보호방안과 관련 PB 간담회를 개최해 해당 상품을 판매한 PB들에게 해당 사실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세부 일정 및 절차가 정해지면 각 영업점을 통해 투자자에게 개별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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