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쿠팡이 1분기 역대 최대의 매출을 올렸지만 적자 규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영향으로 뉴욕 거래소에서 쿠팡 클래스 A 주가는 14일 오후 5시 현재(한국시간) 32.04달러로 전날 35.33달러보다 9.31% 폭락했다.
쿠팡은 올해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상장 전인 지난해까지는 연간 실적만 발표해오다가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분기 실적도 내놓게 된 것이다.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이 42억686만 달러(약 4조7348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억9500여 만 달러(약 3321억원)로 180%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1억500만 달러)보다는 3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쿠팡의 적자는 상장 직전에도 흑자로의 반전이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막상 부진한 실적을 대한 투자자들이 실망감에 매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8700만 달러(약 979억원) 규모의 일회성 주식 보상 비용이 반영되고 투자와 고용 증가에 따라 일반 관리비용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쿠팡은 1분기에 한 번이라도 쿠팡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 있는 고객을 의미하는 활성 고객 수는 1603만여 명으로 21%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말 1480만명보다는 120여 만 명 증가한 수치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262달러(약 29만4800원)로 지난해 1분기 182달러(약 20만4800원)보다 44% 늘어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