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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된 금융지주 저축은행···호실적 행진에 유상증자까지
‘알짜’된 금융지주 저축은행···호실적 행진에 유상증자까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5.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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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3일 우리금융저축은행 1000억원 유증해 비은행 경쟁력 강화
금융지주 저축은행, 은행권 대출 규제에 반사이익···KB저축銀, 1분기 순익 전년比 88.24%↑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그룹 내에서 비주력 계열사로 평가받아왔던 저축은행들이 최근 알짜로 탈바꿈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권의 대출 수요가 2금융권에 몰리자, 금융지주 내 저축은행들 역시 호실적을 내며 그룹의 순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어서다. 최근 들어서는 우리금융지주가 계열사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결의하기도 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13일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대상으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증자 지분은 우리금융지주가 100% 출자한다. 증자가 완료되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2000억원대로 늘어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을 완전 인수하면서 아주캐피탈의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도 함께 인수했다. 이후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경했다. 두 달 만의 자본 확충을 통해 비은행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지난 1분기 일제히 호 실적을 거두면서 국내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1분기 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KB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88.24% 늘어난 64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하나저축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73% 불어난 52억원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순익 역시 지난해 1분기(아주저축은행) 13억원에서 올해 1분기 42억원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BNK금융그룹의 BNK저축은행도 순익을 42억원에서 53억원으로 26.2%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

저축은행들의 이러한 호실적은 은행권 대출 규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급격하게 늘어난 유동성으로 금융소비자들의 대출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규제하자 그 수요가 저축은행들로 옮겨간 것이다.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간에 연계 영업이 가능하고, 신용 등급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용도가 낮아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거부되는 고객은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식이다.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금융지주사 계열사로 편입될 경우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고, 리스크 관리나 내부통제 등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에서 케어할 수 있고, 신용도에 따라 맞춤형 고객 케어가 가능해 저축은행들의 업계 내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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