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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날 지수 하락...코스닥 바이오주는 급락
공매도 재개 첫날 지수 하락...코스닥 바이오주는 급락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5.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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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부분 재개 첫 거래일, 대형주 혼조...코스닥 고평가 헬스케어주 약세
전문가 "코스닥 하락은 공매도, 코스피는 글로벌시장 영향"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공매도 부분 재개가 이뤄진 첫 거래일인 3일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 헬스케어 종목들이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의 경우 공매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지만, 유가증권시장의 경우에는 공매도보다는 글로벌 시장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0% 하락해 961.81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0.28%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81억원, 1363억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586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종목은 이날부터 공매도가 부분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대형주들은 엇갈리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25%)를 비롯해  SK하이닉스(2.73%), 네이버(0.97%), 카카오(0.88%), 현대차(2.83%), 기아(4.03%) 등이 오른 반면 LG화학(-2.68%), 삼성바이오로직스(-3.86%), 삼성SDI(-2.29%), 셀트리온(-6.2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은 CJ ENM(0.56%)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할 정도로 하락세가 강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카카오게임즈(-4.61%), 에코프로비엠(-3.98%), 펄어비스(-2.48%), SK머티리얼즈(-0.15%), 에이치엘비(-4.23%), 알테오젠(-4.34%), 스튜디오드래곤(-1.94%) 등이 내렸다.

이날 하락 종목은 주가 상승률이 높고 공매도 물량으로 전환 가능한 대차잔고가 증가한 종목들이 주가 됐다는 분석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하락은 달러 강세 영향이 더 컸다"며 "미국에서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했는데, 오늘 외국인 매도도 공매도보다는 달러 반등에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 외에도 일본,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인도발 코로나 대유행과 신흥국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하락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공매도 재개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만 모두 실제 공매도 수급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공매도 본격화에 대비해 미리 포지션을 비워놓으려는 심리적인 측면이 더 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의 경우 고밸류에이션인 헬스케어 비중이 높아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영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높거나 주가가 과열된 종목에는 영향을 끼치는 등 '옥석가리기'가 예상된다"며 "코스닥은 공매도 거래대금이 평균 10~15%인데,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에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매도 거래 교육을 이수한 개인투자자는 채 1만 명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공매도 모의거래에 참여한 투자자의 수는 6694명이며 이 중 이수를 완료한 투자자는 4473명으로 집계됐다.

개인들의 사전교육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공매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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