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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직원들 "경영진은 매출외 게임신규 개발에 관심없다" 평가
넥슨 직원들 "경영진은 매출외 게임신규 개발에 관심없다" 평가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4.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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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에 올라온 넥슨직원들의 리뷰들...'캐시카우로 안착한 장수게임만 믿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란 지적들 나와
잡플래닛-컴퍼니타임스-블로터 공동기획 '기업직썰' 보도... 라밸 만족도는 가장 높아. 5점 만점에 3.98점. '워라밸은 업계 최상위'
김정주 NXC 대표 (넥슨 창업자)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과 잡플래닛의 자체 미디어 컴퍼니타임스, 그리고 디지털 전문미디어 블로터는 기업직썰이란 기획물을 공동으로 만들어 수시로 보도하고 있다. 밖에서 보이지 않는 기업의 깊은 속사정을 외형적 수치가 아닌, 잡플래닛 리뷰난에 올라온 해당 회사 직원들의 솔직한 평점과 적나라한 리뷰를 통해 파헤쳐 본다는 기획물이다.

기업직썰은 최근 게임업체 넥슨을 집중해부했다. 넥슨은 최근 대표 타이틀 게임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등의 확률조작 문제 때문에 게임 유저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이런 외부 평가와 달리 잡플래닛에 올라온 넥슨코리아 전·현직자들이 평가한 올해 넥슨 기업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9점으로 집계됐다고 기업직썰은 소개했다.

2019년과 지난해의 경우 각각 3.58점과 3.86점을 기록했다. 기업만족도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8년 설립한 넥슨 노조가 안착함에 따라 직원 처우 개선 등의 긍정적 요인이 있었고 올 들어 연봉 800만 원 인상안이 결정됨에 따라 만족도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기업직썰은 평가했다. 지난해 80%였던 '기업 추천율'은 올해 87%까지 상승했다. 전현직자 10명 중 8명 이상이 회사를 추천한다는 의미다.

▲잡플래닛 리뷰난에 나타난 넥슨직원들의 회사 평가
▲잡플래닛 리뷰난에 나타난 넥슨직원들의 회사 평가

이는 경쟁사인 엔씨소프트보다 1% 더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CEO 지지율도 60%에서 70%까지 상승하는 등 기업추천율과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81월 취임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에 대한 내부 신뢰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기업의 '성장가능성'은 지난해와 비슷했다. 201918%에 그쳤던 성장가능성은 지난해 42%까지 늘었다가 올 들어 41%로 소폭 떨어졌다. 넥슨 매각 여부로 성장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2019년과 달리 재정비에 돌입한 지난해부터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기업직썰은 풀이했다.

넥슨코리아 직원들의 만족도 평가 항목 중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넥슨코리아의 워라밸 지수는 5점 만점에 3.98점으로, 지난해보다 0.1점 상승했다. 잡플래닛 리뷰를 봐도 워라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넥슨코리아 전·현직 직원들은 잡플래닛 리뷰에서 "워라밸을 지켜주는 분위기", "워라밸은 업계 최상위라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워라밸이 조화로운 기업", "워라밸이 보장된다", "퇴근시간을 강요하지 않아 워라밸을 누릴 수 있는 환경" 등의 평가를 내렸다. '복지·급여'에 대한 직원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7점을 기록했다.

잡플래닛 리뷰에서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직원을 배려하는 세심한 복지가 있다", "복지 제도가 좋은 편", "복지포인트, 사내 식당, 어린이집 등 복지 체제를 잘 갖추고 있다", "연차 사용이 자유롭고 복지가 훌륭하다" 등의 글을 남겼다. 직원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은 연봉 항목이었다. 올해 전 직원 800만 원 인상을 결정했지만 다른 기업들의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크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게임업계에서 연봉이 꽤 좋은 편", "연봉·성과금·명절 상여금이 최고 장점"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타 회사에 비해 연봉이 너무 적다", "연봉 인상폭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 "비슷한 규모의 회사에 비해 연봉이 아쉽다" 등의 지적 사항을 리뷰에 썼다.

지난 2월 넥슨코리아는 전 직원 연봉을 800만 원 인상하는 한편 개발직군 초임 연봉을 5000만 원으로 책정했다. 비개발직군 초임 연봉도 4500만 원으로 상향하는 등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큰 폭의 연봉인상안을 결정한 바 있다. 넥슨의 발표를 시작으로 많은 게임 기업들이 최소 800만 원 이상의 연봉 상승안을 내놓기 시작했다. 타 기업 대비 인상폭이 높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기업직썰은 분석했다.

직원만족도 평가에서 유일하게 3.5점 미만의 점수를 획득한 것은 '경영진' 부분(3.23)이다. 넥슨코리아의 경우 경영진 교체 후 프로젝트 해체 및 신규 파트 신설 등 조직 개편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잡플래닛 리뷰에서도 경영진 변화에 따른 불안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경영진 바뀔 때마다 긴장해야 된다. 사내 전환 배치는 가능하지만 아트 분야의 경우 포트폴리오 과제가 있다", "경영진이 바뀔 때마다 팀 개편이 잦아서 오래 근무한 것도 아닌데 소속이 3번이나 바뀜", "경영진이 자주 바뀌며 그때마다 조직이 개편됨", "경영진이 좀 더 의지를 갖고 회사 비전을 생각했으면" 등의 리뷰를 남겼다.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장수 게임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캐시카우로 안착한 장수 게임만 믿고 있다가 '큰코다치기 십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유저들의 공분을 산 '메이플스토리'나 중국 서비스를 타진했던 '던파 모바일'도 서비스 시작 15년이 넘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신규 IP'V4'가 흥행했지만 과거 PC 게임 만큼의 초대박 흥행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는 곧 회사가 나아갈 비전과도 연관성이 높기에 IP에 기대는 비즈니스 모델(BM)에서 벗어나 신규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리뷰에서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던파 이후로 근래에 자체 개발해서 대박난 게임이 없다", "자체 개발하는 게임이 별로 없고 주로 외부 게임을 유통한다", "자체 개발의 꿈을 놓으면 안 된다", "명확한 비전과 개발 품질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 "경영진은 매출 외 게임 신규 개발에 관심이 없다" 등의 지적을 남겼다. 또한 유저들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라이브 중인 게임이 불안한 상황인데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다", "유저들의 불만을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게임 개발에 있어 이용자들의 요구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과금 유저들만 우대하지 말고 무과금 유저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기회를 달라", "어차피 매출 증진 밖에 관심 없는데 유저 친화적 게임을 만든다는 소리 좀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의 요구도 올렸다고 기업직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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