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이후도 시장 전망 밝아…D램·낸드 시황 개선 예상"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SK하이닉스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1.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SK하이닉스(CEO 사장 이석희)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324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4942억원, 순이익은 992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8%, 52.9%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반도체 시장 업황이 좋아지면서 직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냈다"며 "올해 PC와 모바일에 적용되는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 제품 수율이 빠르게 개선돼 원가 경쟁력이 높아졌고,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 3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 한 축인 D램은 모바일·PC·그래픽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 전 분기 대비 제품 출하량이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한 축인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대비 출하량이 무려 21%나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이후에도 D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낸드플래시 역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같은 환경에 대응해 실적을 높일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D램은 2분기부터 12GB 기반의 고용량 MCP(Multi Chip Package)를 공급하고 주력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EUV(극자외선)를 활용해 올해 안에 4세대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현재 128단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이고, 연내 176단 제품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한층 강화할 계획으로, 경영지원담당 노종원 부사장(CFO)은 "지난해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 강화,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위원회 참여 등 ESG 경영활동을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RE100 달성을 위해 노력하며 ESG 모범 사례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