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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투자 증가 영향, 파생결합증권 잔액 7년 만에 ‘최저’
직접투자 증가 영향, 파생결합증권 잔액 7년 만에 ‘최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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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DLS 재투자 유인 감소 및 신규발행 고난도 상품규제 영향으로 발행규모↓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이 2014년 이후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동학개미들을 필두로 한 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ELS 재투자 유인이 감소하며 신규 발행이 줄었고, DLS도 사모펀드 연계 상환 중단, 고난도 금융상품 규제 도입 영향으로 발행규모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 잔액은 89조원으로 전년 대비 19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2014년 84조1000억원 이후 최저치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으로 투자자는 주가지수나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다. 

DLS는 ELS와 유사하나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지난해 말 기준 ELS 잔액은 61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 71조원 대비 9조4000억원 줄었다. 

기초자산별로는 S&P500(30조9000억원), 유로스톡스50(28조4000억원), 코스피200(22조7000억원), H지수(16조9000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액은 69조원으로 전년 대비 30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상반기 주가급락에 따른 조기상환 급감과 이후 글로벌 증시 호황으로 ELS에 대한 재투자 유인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공모발행 비중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2019년 85.7% →2020년 83.9%)했고,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분위기에 원금보장형 발행 비중도 2019년 23.2%에서 지난해 38.6%로 크게 늘었다.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는 S&P500(36조6000억원), EuroStoxx50(31조1000억원), KOSPI200(28조1000억원), 홍콩H지수(19조1000억원) 순이었다.

특히 코스피200은 다른 지수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코스피200을 편입한 ELS 발행 비중이 28.4%에서 52.4%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녹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 발행 규모는 2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 녹인 기준이 발행시점 대비 50% 이하인 저 낙인형 상품의 발행 비중이 전년보다 12.3%포인트 상승해 ELS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줄었다.

기타 DLS 발행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조8000억원 감소했다. 원금 비보장형의 경우 잔액과 비중 모두 크게 줄었다.

지난해 DLS 발행액은 2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8000억원 감소했다. 원금 비보장형 발행은 작년 발행액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직접투자가 늘면서 ELS 발행이 축소됐고,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지난해 사모펀드 연계 파생결합증권의 상환 중단으로 수요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중 글로벌 증시호황 및 유가 회복 등으로 인해 녹인 상품의 투자자 손실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최근 증시 조정양상 및 글로벌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해 기초자산별 발행 및 손실리스크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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