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철수 해법 나올까"…씨티은행 이사회 첫 논의
"소매금융 철수 해법 나올까"…씨티은행 이사회 첫 논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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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 등 시나리오 고심···분리매각에 무게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27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15일 씨티그룹이 한국을 포함한 13개국에서 소비자 영업 활동을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과 분리 매각, 점진적 사업 축소 또는 청산 등의 방안들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씨티 소매금융부문을 제2금융권이나 지방은행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씨티직원의 평균 연봉이 높아 인수부담이 크고 금융당국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이에 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사업 각 부문을 별도로 매각하는 분리 매각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고 씨티은행도 강점이 있는 분야를 쪼개 팔면 흥행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최근 노조와 만나 “현재까지 인수를 희망하는 곳은 아직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HSBC은행은 산업은행에 소매금융 부문을 매각하기로 하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기존 직원 고용 승계 등의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청산 절차를 밟았다.

씨티은행 노조의 반발도 변수다.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해 철수계획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년째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의 종착역"이라며 "소매금융에 대한 매각 또는 철수 등 출구전략이 추진될 경우, 대규모 실업사태 발생은 물론이고 고객에 대한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사업 철수와 관련해 소비자 피해와 인력 구조조정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측은 “앞으로 씨티은행과 주기적으로 접촉해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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