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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발 인터넷 속도논란…통신3사 품질 전수조사
KT발 인터넷 속도논란…통신3사 품질 전수조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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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사기” 국민적 공분 커지자…방통위, “SK·LG도 초고속 인터넷 전수조사”
방송통신위원회가 KT 인터넷 품질 저하 논란에 이통3사의 서비스 품질을 전수조사한다. 사진은 IT유튜버 잇섭이 KT 인터넷 품질 저하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 /유튜브 캡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정보통신 전문 유튜버 ‘잇섭’의 문제제기로 시작된 ‘KT발 인터넷 품질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다. KT만의 문제가 아니란 지적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의 서비스 품질을 전수조하겠다고 밝혔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IT 전문 유튜버 잇섭의 고발로 수면 위에 올랐다. 지난 17일 유튜브를 통해 월 이용료 8만8000원인 KT ‘10기가 인터넷’을 2년간 사용하면서 100메가 수준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등 품질 저하를 두 차례 겪었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잇섭은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원격 초기화를 통해 해결됐다는 점에서 사용자가 아니라 KT 측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사태로 IT 관련 커뮤니티에는 젊은층들이 분노에 가까운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KT뿐 아니라 통신3사를 싸잡아 비난하는 분위기다. 일부 이용자들은 "LH 사태에 버금가는 불공정 거래" "명백한 사기"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여론이 악화하자 KT는 지난 21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띄웠다. 구현모 대표도 “많은 분들이 KT를 사랑해주셨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죄송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문제는 전날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양정숙 의원(무소속·비례)은 회의에서 “의원실에서 자체 실험한 결과 KT 500Mbps(초당 메가비트) 상품 속도가 최저 기준인 250Mbps에 훨씬 못 미치는 95메가 속도가 나온 것을 확인했다”며 “단순 오류로 KT 10기가 인터넷 가입자 13.5%(전체 178명 중 24명)가 피해를 입었다는 해명도 납득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타사에도 똑같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속도가 계약 내용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조사를 확대하고 적합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면 제도를 개선하고, 법적인 문제가 있다면 국민 공분이 큰 만큼 제대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선 KT를 먼저 조사하고,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다른 상품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T 제2노조인 KT새노조 측도 입장을 내고 “10기가 인터넷 속도가 논란이 됐을 때 KT직원들에게 제일 먼저 나온 반응은 ‘터질 게 터졌다’였다. KT 직원뿐 아니라 KT서비스 설치기사들의 내부 고발도 터져 나왔다”면서 “그동안 KT는 영업실적 때문에 기가인터넷이 불가한 곳에도 개통하도록 하청을 압박해왔다. 그런데 이제 문제가 터지니까 이걸 하청업체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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