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21:15 (금)
보험사에 맡긴 퇴직연금 수익률, 교보생명 ‘최고’···KDB생명 ‘꼴찌’
보험사에 맡긴 퇴직연금 수익률, 교보생명 ‘최고’···KDB생명 ‘꼴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23 14:5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보생명, DB형 3%대 유일, DC형 7.64% 압도적 운용 수익률 과시
보험사 퇴직연금 운용 규모 느는데, 장기수익률 감소···증권사 대비 낮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국내 생·손보사 가운데 교보생명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1분기 수익률’ 공시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생·손보사 통틀어 상위권 수익률을 보였다.

퇴직연금은 DB형(회사가 운용), DC형(근로자 운용), IRP(개인형 퇴직연금)으로 나뉜다.

특히 교보생명은 생·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DB형에서 3%가 넘는 수익률을 냈다.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DB형에서 각각 2.14%와 2.05%를 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보험사는 1%대 수익률에 그쳤다. 

교보생명은 DC형에서도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냈다. 1분기 DC형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생명으로 7.68%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7.64%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수익률 개선에는 교보생명의 투자전략이 주효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주가가 하락 시에도 상품 매도를 자제하고 투자원칙보고서(IPS)에 따라 장기 자산운용을 하도록 안내했다”면서 ““DC·IRP형 가입자에게는 퇴직연금 전문 설계사 1대 1 매칭 서비스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사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KDB생명이다. KDB생명은 DB형 0.86%, DC형 2.01%로 꼴찌 성적을 냈다. 

IRP형의 수익률은 8.54%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운용자산 규모가 워낙 미미해 의미를 두기 어렵다.

KDB생명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보면 DB형은 1.91%에 불과했고 DC형 3.8%, IRP형 3.3%로 나타났다. DB형과 달리 DC형과 IRP는 가입자인 근로자가 직접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지난 1년간 주가 상승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다만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국내 보험사 대부분의 수익률은 증권사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 들어 보험사의 퇴직연금 운용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10년 장기 수익률은 감소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종류 중 확정급여형의 올해 1분기 운용 규모는 55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49조1881억원) 대비 12.8%(6조3046억원) 늘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보험사의 10년 장기 수익률은 감소했다. 유일하게 수익률 증가를 기록한 IBK연금보험의 경우 퇴직연금 운용 기간이 짧아 10년 수익률 집계가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모든 업체의 10년 장기 수익률이 줄어든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에 보험사 계좌에서 증권사로의 이동이 늘었다. 실제 지난 1월 증권사로 이전한 연금 계좌 1만1000개 가운데 9205건이 보험사에서 이동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