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1분기에 비은행 부문 약진 등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1조19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1분기 9324억원보다 27.8% 많고, 직전 작년 4분기 4644억원의 약 2.6배 규모 수준이다
신한금융 잠정 실적 공개에 따르면 그룹의 이자이익은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함께 순이자마진 반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수수료이익 역시 비은행 중심의 수익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4%나 올랐다.
특히 카드, 금투, 생명,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기여도가 48%까지 크게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은 어려운 대내외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분기 역대 최대인 613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신한금융그룹은 1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878억원을 쌓았다. 라임 CI(매출채권보험)펀드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관련한 비용 532억원도 반영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손실액 40∼80% 배상)을 수용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로써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9%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작년보다 소폭 오른 각각 11.2%, 0.81%를 기록했다.
실적을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56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카드는 32.8% 증가한 16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는 260.4% 급증한 162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생명보험은 83.6% 증가한 728억원,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81% 증가한 10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신한금융 1.81%, 신한은행 1.39%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각각 0.05%포인트, 0.05%포인트 올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그룹의 경상 당기순이익이 한 단계 레벨업 됐다"며 "은행 부문은 조기 자산 성장 전략과 함께 2년 만에 개선된 순이자마진을 통해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