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씨티그룹이 13개국 소매금융 사업에서 철수 예정인 가운데 아시아 사업 인수 후보로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와 싱가포르계 DBS, OCBC, 일본 미쓰비시 UFJ(MUFG)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0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씨티그룹의 소매금융 매각 절차가 수주 내에 시작될 예정이라며 "씨티그룹이 현지 은행업 인가는 포기하지 않으면서 소매금융 사업을 처분할 예정인 만큼 이들 나라에서 이미 은행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이 이번 매각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한국과 호주에서는 주로 현지 은행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면서 "매각 대상 사업 중 가치가 가장 높은 편인 인도의 예금·대출·카드 사업에는 현지에 자회사를 둔 DBS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와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 같은 현지 은행도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씨티그룹은 최근 한국, 호주, 중국, 대만,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폴란드, 바레인 등 13개국 소매금융에 대한 출구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10개국이 아시아권에 속한다.

씨티그룹이 철수하려는 사업의 자산 규모는 820억 달러(약 91조66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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