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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은행'에 한은·산은·IBK 등 꼽혀...단점 대부분 '보수적 분위기' 지적
'일하기 좋은 은행'에 한은·산은·IBK 등 꼽혀...단점 대부분 '보수적 분위기' 지적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4.2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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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조사 결과, 6~10위에는 한국수출입은행, 대구은행, 카카오뱅크, 부산은행, 농협은행 
▲잡플래닛 조사 결과, '일하기 좋은 은행' 1위에 오른 한국은행.
▲잡플래닛 조사 결과, '일하기 좋은 은행' 1위에 오른 한국은행.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일하기 좋은 은행' 1~3위에 한국은행,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꼽혔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4위에 올랐고 지방은행 중 BNK경남은행이 5위를 차지했다.
 
이는 구직 블로그 잡플래닛이 2020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자사 블로그에 남겨진 평가를 토대로 산정한 것이다. 총 만족도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승진 기회 및 가능성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등을 반영했다.

조사 결과, 1~5위에 이어 6~10위에는 한국수출입은행,  DGB대구은행, 카카오뱅크, BNK부산은행, 농협은행, 11~15위에는 우리은행, SC제일은행, 광주은행, 씨티은행, SBI저축은행이 꼽혔다.
 
1위를 차지한 한국은행 총점 8.22로, 사내문화의 경우 3.92점으로 은행들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의 중앙은행인만큼 임직원들은 '자부심'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으며, 전ㆍ현직자들은 워라밸 보장, 합리적이고 배울 점이 많은 동료들, 서로 존중하는 사내 문화 등이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수적인 분위기, 시중 은행에 비해 낮은 급여 등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을 남겼다. 

총점 7.9로 2위를 차지한 한국산업은행은 복지 및 급여의 만족도는 4.22점으로 은행들 중 가장 높았다. 전ㆍ현직자들은 안정적인 고용, 높은 급여, 좋은 동료, 충분한 복지 등을 장점으로 꼽았으나 수직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정권에 휘둘리는 기업문화, 낙하산 인사 등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잡플래닛 제공.

3위에 오른 IBK기업은행 한국 산업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설립된 국책은행으로 전ㆍ현직자들이 다른 은행에 비해 실적 압박이 적고, 정년 보장이 되는 등 고용안정성이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단점으로는 보수적인 분위기와 군대식 문화를 꼽아 전ㆍ현직자들이 정부의 간섭이 심하다는 점, 인맥과 라인, 평판이 능력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총점 7.41로 시중 은행 중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KB국민은행은 '연봉, 복리후생 ,기업문화 최상위' '예대마진의 안정성' '워라밸 잘 지켜짐,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등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진상' 고객, 실적 압박에 대한 토로도 적지 않았으며, 20개가 넘는 모바일 앱에 대해 '너무 많은 어플. 임직원의 상황 판단 능력이 의심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방 은행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경남은행은 복지 및 급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지만 보수적인 군대식 조직 문화에 대한 지적이 적지 않았다. '술을 잘 마셔야 오래 다닐 수 있다' '군대식 상명하복' '관료제적 성격' 등이 답답하다고 전ㆍ현직자들은 토로했다. 

국내 2호 인터넷 전문 은행으로 8위에 오른 카카오뱅크는 '상사 눈치 안봐도 되는 수평적인 문화'가 장점으로 꼽혔다. 대부분 은행에서 복지 및 급여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온 것에 비해, 카카오뱅크는 워라밸과 사내문화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호봉제가 아닌 연봉제라 사람마다 차이가 커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NH농협금융지주의 계열사로 10위에 안착한 NH농협은행은 고연봉에 시중 은행보다 영업 압박이 적다는 점을 직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직원들은 어느 은행보다도 보수적인 조직 문화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전ㆍ현직자들은 아직까지 유니폼 제도가 남아있는 데다, 여전히 각종 회식 자리에 불려다니느라 바쁘다고 토로했다.  "체육 행사라는 이름으로 주말에 심하면 2박3일씩 놀러가는데, 윗사람만 좋아하는 체육 행사는 없애달라. 주말에 상사와 타의로 놀러가는 것은 근무다"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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