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가상화폐인 도지코인(DOGE/KRW)이 압도적인 하루 거래대금으로 코스피를 추월했다.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도지코인은 이날 오전 8시 51분 현재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약 17조18억원으로, 16일 하루 코스피 거래대금 15조5421억1100만원이나 4월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14조9372억18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같은 시각 업비트 원화 시장에서 거래된 2조원대의 리플, 이더리움클래식, 칠리즈 등과 거래량 7979억7400만원대의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도 크게 넘어섰다.
거래소 업계는 특정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대안 가상화폐)의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뛰어넘는 것은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도지코인의 압도적 거래량은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가 지난 15일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짧은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긴데 기인한 바 크다.
이 영향으로 도지코인 값은 업비트 원화 시장 기준으로 15일 47.1% 오른 데 이어 17일 한때 54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17일 오후에는 전일 대비 25% 전후까지 상승분을 반납 중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만든 가상화폐로,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인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원화 시장에 올해 2월 24일 상장했다. 상장 당시 시초가(130원)보다 257.7% 올랐고, 가장 낮았던 때(2월 28일 52원)와 비교하면 794.2%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비트에 앞서 지난해 2월 상장한 프로비트 원화 시장에서도 도지코인은 16일 100%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