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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2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행...P플랜 무산 
쌍용차, 12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행...P플랜 무산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4.1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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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 회생절차 개시…관리인으로 정용원 전무 선임
SUV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모기업 마힌드라 코로나19로 직격탄 영향도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쌍용자동차가 2009년 이후 12년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2011년 3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10년 만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서경환 전대규 김창권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키로 했다. 

법원은 제3자 관리인으로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를, 조사위원으로는 한영회계법인을 각각 선임했다.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 제출 시한은 올해 6월 10일까지다. 이후 쌍용차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 법원의 인가를 얻어 계획을 이행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법원은 산업은행이 대표 채권자인 채권자협의회와 관리위원회에 회생절차를 개시와 관리인 선임 등에 관한 의견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쌍용차가 지난해 12월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3개월 동안 절차 개시를 보류하는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을 함께 신청했지만 성과가 없은데 따른 것이었다.

업계는 국내 자동차업계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 심화와 미래차 시대 가속화 등이 쌍용차의 위기를 앞당긴 것으로 분석했다.

쌍용차는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2016년 4분기부터 매 분기 연속 적자를 내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쌍용차의 위기가 가중됐다.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대주주 마힌드라의 경영이 악화한 것 역시 쌍용차에 치명적 영향으로 작용했다. 쌍용차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는 지난해 1월 2022년 쌍용차 흑자전환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하고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같은 해 4월 이 계획을 철회했고 6월에는 쌍용차 지배권을 포기하고 새 투자자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잠재적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 협의를 진행해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회생 계획안을 채권자들과 공유해 단기법정관리(P플랜)를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HAAH오토모티브가 협상을 미루며 쌍용차는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앞서 쌍용차에서는 지난 7일 예병태 대표가 협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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