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가 작년 국내에서 전 해에 비해 두 배의 매출과 세 배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으로 인한 집콕 수요 등으로 한국 콘텐츠 제공 시장에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12일 감사보고서를 공시하고, 작년 매출이 4154억5000만원, 영업이익이 8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매출 1858억5000만원보다 123.5%, 영업이익 22억3000만원에 견줘 295%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63억307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7% 폭증했다.
매출 중 대부분은 회원들이 내는 요금으로, 넷플릭스는 작년 스트리밍 수익(구독료)으로 398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1756억원보다 127% 늘어난 수치다. 유료 구독 가구 수는 380만 가구다.
앞서 넥플릭스는 지난 2월 간담회를 통해 국내 콘텐츠에 약 5억 달러(약 5600억원)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보다 약 1500억원 많은 규모다.
넷플릭스가 국내 사업 재무제표를 공개한 것은 개정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에 따른 것으로, 2016년 한국 서비스 출시 이후로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에서 신규회원에게 한 달 동안 요금을 내지 않아도 시청할 수 있는 무료체험 서비스를 지난 7일 없애는 등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국내 요금 인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요금인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해 10월 표준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를 각각 7.5%, 12.5% 인상한데 이어 영국 일본 등에서도 요금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