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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조 여유 생긴 국민연금, 네이버 등 ‘대형주’ 숨통 트이나
8.5조 여유 생긴 국민연금, 네이버 등 ‘대형주’ 숨통 트이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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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 투자한도 1%P↑…국민연금, 일평균 매도금액 83% 감소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국민연금기금의 국내 주식비중 허용한도가 종전보다 1%포인트 상향되면서 대형주가 수혜를 볼 전망이다. 올 들어 16조원이 육박하는 국내 주식을 순매도 해온 국민연금의 매도금액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이 올해 말까지 처분해야 할 국내주식 금액은 종전 19조1775억원에서 10조6247억원으로 8조5528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9일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국민연금기금 리밸런싱 체계 검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결정으로 국민연금이 전략적으로 국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 범위가 목표비중의 ±2.0%포인트에서 ±3.0%포인트로 확대됐다.

국민연금의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6.8%이고, 여기에 전략적자산배분 허용범위 ±3%를 적용하면 최대 19.8%까지 국내주식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

지난 1월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규모는 총 179조9690억원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한다. 

기존 허용한도인 18.8%를 적용했을 때 하루 평균 872억원씩 순매도해야 했다. 하지만 허용한도를 19.8%로 확대하면 하루 평균 483억원씩 순매도해도 목표비중을 맞출 수 있는 셈이다.

앞서 51일간 순매도 행진 당시 연기금의 총 매도규모는 14조4977억원, 하루 평균 284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와 비교하면 연기금의 하루 순매도금액은 당시보다 83%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비중 허용한도가 늘어나면 수혜주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대형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내다판 종목은 삼선전자로 지난 9일 기준 총 5조7610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밖에 LG화학 1조1530억원, SK하이닉스 1095억원, 네이버 878억원, 현대차 819억원 등으로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이 연기금의 순매도 상위 종목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순매도 규모가 대폭 감소할 경우 대형주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연금의 운용 원칙을 여론의 압박에 밀려 변경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며 앞으로도 함부로 개입해서는 안되는 대원칙"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조정한 허용범위 한도의 경우 지난 2011년에 처음 기준을 정할 때 국내 주식 비중을 지나치게 적게 잡았고 이후 10년간 한 번도 조정이 없었다는 점에서 변화를 수용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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