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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실적”…사모펀드 사태 영향, 은행 생보 판매 증가
“효자 실적”…사모펀드 사태 영향, 은행 생보 판매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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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판매실적 1년 만에 42.6%↑…손보업계는 2.1% 증가에 그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은행들의 생명보험 판매 실적이 전년보다 42.6% 늘었다. 옵티머스·라임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원인으로 꼽힌다.

생명보험협회는 12일 지난해 생명보험 일반계정(변액보험, 퇴직연금 제외) 초회보험료 수입 가운데 은행을 통한 판매, 즉 방카슈랑스 채널의 실적이 6조1947억원으로 전년보다 42.6% 급증했다고 밝혔다.

은행 창구에서 판매하는 특정 보험사 상품 비중을 25% 이내로 제한하는 규정, 즉 ‘방카 25%룰’의 예외를 적용받는 데 따라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증가율은 51.6%로 더 높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수입은 2조5192억원으로 같은 기간 131.9% 늘었다. 

미래에셋생명과 라이나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증가율도 각각 179.1%, 123.4%로 나타났다.

KDB생명, KB생명은 지난해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수입이 같은 기간 각각 52배, 10배 폭증했다.

방카슈랑스로 팔리는 저축성 보험은 보험료를 가입할 때 일시에 납입하는 형태가 많기 때문에 초회보험료 수입 중 방카슈랑스의 비중이 과반이 곳이 많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초회보험료 수입 중 방카슈랑스는 82.0%이었으며, 한화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이 비율이 각각 69.6%와 79.9%로 기록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해 생보사의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어난 것이 라임 옵티머스 사태로 은행이 사모펀드 판매를 기피하는 대신 보험 판매를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잇단 사모펀드 환매중단으로 소비자와 당국의 불신이 깊어져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저축성 보험으로 은행이 눈을 돌린 결과 방카슈랑스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손해보험업계는 생보업계만큼의 방카슈랑스 수익을 얻지 못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방카슈랑스 보험료 수입, 즉 원수보험료(퇴직연금 특별계정 포함)는 5조72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만 늘었다. 

방카 25% 룰 예외를 적용받는 NH농협손해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원수보험료는 2조9168억원에서 2조5855억원으로 되레 감소(-11.4%)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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