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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레임덕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문재인 대통령이 레임덕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 오풍연
  • 승인 2021.04.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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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서울 부산 두 곳 선거서 지면 레임덕이 급격하게 올 겁니다” 국내 정치를 잘 아는 분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솔직히 나는 그 전부터 레임덕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물론 두 곳 선거도 전혀 승산이 없다고 보았고. 날마다 정치 관련 칼럼을 쓰고 있는 나에게는 그렇게 비쳐졌다. 청와대만 그것을 못 보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게다.

권력이 겸손하지 못 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친문이라는 단단한 지지층이 있다고 자부했을 게다. 실제로 그들의 도움을 받아 대통령도 됐고, 작년 총선에서는 180석을 얻기도 했다. 그런데 그 뒤가 문제였다. 오만했다. 모든 것을 힘으로 밀어붙였다. 야당도, 국민도 안중에 없었다. 뽑아 놓으니까 다른 소리를 했다고 할까.

이번 재보궐 선거는 그런 정권에 대해 심판을 한 것이다. 야당이 이뻐 찍어준 것은 절대로 아니다. 야당도 이것을 착각하면 안 된다. 정부여당이 미워 그들을 떨어뜨렸다고 할 수 있다. 내년 대선은 또 모른다. 지금 이대로 치른다면 여당의 필패다. 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이 하는 짓을 보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진정한 내탓이 없다. 그렇게 호되게 당하고도 친문을 감싸는 사람들이 있다.

정청래, 김용민 같은 의원들은 정신 나간 소리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문 대통령에 대한 레임덕을 더 부추긴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떠들수록 문 대통령은 어려워 진다.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수렁으로 더 밀어 넣는 셈이 된다. 자신들은 몰라도 잔인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부터 자숙해야 한다. 왜 자신들이 한 짓을 모르는가. 그게 진보의 민낯인가.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문 대통령의 인사 잘못도 꼬집었다. 그런 소리가 벌써 나왔어야 했다. 문재인 정권의 인사는 한마디로 ☓판이었다. 안하무인,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정판은 법무장관의 인사다. 조국 추미애 박범계로 이어지는 인사는 역대 최악이다. 역설적으로 그들이 문 대통령을 어렵게 만든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윤석열도 이들이 키워 주었다. 만약 정권을 빼앗긴다면 그 또한 1등 공신이 될 터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 조금 더 남았다. 레임덕은 피한다고 피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것을 최소화 해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 자신도, 국가와 국민도 덜 피곤해 진다. 첫째 인사를 제대로, 똑바로 해야 한다. 상식을 벗어난 인사를 하지 말라. 뭐니뭐니 해도 인사가 만사다. 국무총리와 검찰총장 인사를 가장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둘다 코드인사를 하면 안 된다. 만약 또 다시 그런 인사를 한다면 정말 가망이 없게 된다. 누가 보더라도 “그 정도 인사면 괜찮다”는 얘기가 나와야 한다. 지역 안배는 무시해도 좋다. 일을 잘할 사람을 골라 보아라. 문재인 정부의 위기여서 그렇다.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 거의 사망선고를 내렸다. 안일한 생각은 버려라.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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