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6 16:00 (화)
보선 참패 민주당, 호남-강성 친문당원들 함께 반성해야
보선 참패 민주당, 호남-강성 친문당원들 함께 반성해야
  • 오풍연
  • 승인 2021.04.10 16:56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민주당의 참패 원인은 너무 많아 일일이 설명하기 어렵다. 이번 선거는 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만 아니라고 했다. 이제라도 민심을 깨닫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기엔 여전히 진정성을 읽을 수 없다. 아직도 남탓이다. 모름지기 내탓에서 출발해야 방법을 찾을 수 있는데 핑계거리를 만들려고 한다. 탓이 많다. 나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원인을 분석한다.

칼럼니스트들마저 지역감정은 건드리지 않는다. 그럼에도 나는 종종 썼다. 내 눈에 그렇게 비쳤기 때문이다. 나는 호남 사람들의 책임론을 여러 차례 꺼냈다. 문재인 정부가 잘못 가고 있는 데는 호남의 책임이 크다고도 했다. 호남 사람들만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것도 민심이라고 할 터. 문재인을 그토록 감싼 결과가 선거 참패로 귀결됐다. 내가 호남 사람들에게도 매를 들으라고 했던 이유다.

나는 작년 1월 16일 ‘호남이여 깨어나라!’는 오풍연 칼럼을 썼다. 내가 비난받을 각오를 하고 실었다. “만약 호남이 매를 들면 문재인 대통령도 정신을 번쩍 차릴 것 같다. 지금 문 대통령은 판단이 많이 흐려져 있다. 물론 내 시각이다. 문 대통령이 잘 한다고 판단하면 그냥 지지하면 된다. 거듭 강조하지만 나는 상식과 원칙을 중시한다. 문 대통령이 말하는 원칙은 상당히 자의적이다. 정권 입맛에 맞는 원칙만 얘기한다.” 당시 내 칼럼 중 한 대목이다.

틀린 말이 있는가. 때문에 호남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곤란하다.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있다. 내가 상당히 폭발성이 큰 호남 민심을 얘기하는 것도 문 대통령의 잘잘못을 가려달라는 당부다. 검경수사권 조정 뿐만 아니라 최근 검찰 간부 인사도 지나쳤다. 이런 부분은 분명 지적받아야 마땅하다. 호남이 앞장서주면 고맙겠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도 호남 민심은 두려워 한다. 이쁜 자식에게 매를 드는 심정으로 정권을 심판해 달라. 대다수 국민의 바람일지도 모른다.”고 맺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호남이 문 대통령을 아낀다면 애정어린 매를 들어야 한다.

이른바 대깨문(강성 친문 당원들)도 다르지 않다. 대깨문에 대해서는 더 많이 언급한 바 있다. “당신들이 문 대통령을 망치고 있으니 제발 정신들 차리라”고 정말 여러 차례 요구한 적이 있다. 대깨문은 모두 꼴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에게는 상식도, 정의도 없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을 내 편으로 껴안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일정 부분 타격이 있더라도 대깨문과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 그래야 문 대통령도 살고, 나라도 산다. 더는 미련을 갖지 말라. 연연할 까닭이 없다. 그들이 현재 하는 짓을 보아라. 가능성이 아예 없는 사람들이다. 무슨 미련 때문에 버리지 못 하는가. 대깨문과 마지막까지 함께 한다면 20% 정권으로 추락할 것이다.

대깨문을 버리면 다시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다. 살기 위해서라도 그들과의 관계를 끊기 바란다. 곧 있을 민주당 원내대표 및 대표 선거가 바로미터다. 친문은 안 된다. 그래야 산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