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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브랜드 선크림 SPF 조작 '논란'...소비자들, 관계사 형사고발
일부 브랜드 선크림 SPF 조작 '논란'...소비자들, 관계사 형사고발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4.0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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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전문가 조사에서 5개 국내 브랜드 자외선 차단지수 '허위 표시'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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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일부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선크림 자외선 차단지수(SPF)를 허위 표기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형사사건으로 비화하고 있다. 

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286명은 지난달 12일 집단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선크림 SPF 지수 허위표시·광고 의혹과 관련해 제조업체 3곳과 책임판매업자 5곳을 식약처에 집단 신고하고 형사 고발했다.  

이 사건을 맡은 채다은·이영민 변호사는 "SPF 지수를 사실과 다르게 표시한 것은 허위표시에 해당한다. 화장품법 상 처벌 대상"이라며 "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형사고소를 진행하고 피해회복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허위광고로 소비자를 우롱한 화장품 회사에 소비자 권리를 행사하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밝혔다.

앞서 안인숙 한국피부과학연구원 원장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화장품은 과학이다 by 안언니'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5개 브랜드 제품 총 7종이 SPF 30 미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 원장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제품은 D 브랜드의 솔라바이옴 앰플 SPF 50을 비롯해 F 브랜드의 '릴리프 선 모이스처라이저 SPF 50', R 브랜드의 '자작나무 수분선크림 SPF 50', D2 브랜드의 '소프트 에어리 UV에센스 SPF 50' 등이다. 특히 P 브랜드의 경우 '센텔라 그린 레벨 세이프·언센티드 선' '컴피 워터 선 블록' 등 3개 제품의 SPF 지수를 허위 표기했다고 전했다.

안 원장은 "제조사에서 검측 기관에 의뢰할 때 선크림 샘플과 예상 SPF 수치를 알려주면, 기관은 테스트해 해당 수치가 나오는지를 측정한다"며 "(업계에는) 어떤 검측 기관이 수치가 잘 나오는지 소문이 나 있다. 이번 해외 논란 제품(퓨리토)의 검측 기관도 그 중 하나다. 브랜드는 몰랐을 수 있어도 제조사와 검측기관은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D 브랜드 외에 P 브랜드와 R 브랜드는 제품을 회수·환불 조치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P 브랜드는 "문제가 된 3종은 개발 제조업체의 식약처 기능성 심사 보고 자료를 통해 기능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 후 출시·판매했다"며 "최근 해외 검측 기관의 SPF 지수 검토 과정에서 제조업체의 관련 자료에 의구심이 들어 자체적으로 기능 시험 시행을 했다. 제조사를 통하지 않은 자체 시험을 통해 P 선크림의 SPF 지수가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사과했다. 

R 브랜드도 "모처방에서 제품 사용감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최종 제품과 모처방 자외선 차단 지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D2 브랜드는 논란이 된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공신력있는 연구·실험 기관과 다양한 방식의 SPF 지수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상체계는 시험 결과 발표 후 마련할 예정이다.

D 브랜드 관계자는 9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프랑스 본사에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면서 "자사 자외선 차단 제품은 기능성 화장품으로서 심사·보고를 통해 철저한 국가의 검증 절차를 거쳐 출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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