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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차린 민주당...또 친문 원내대표, 당 대표 뽑을 건가
정신 못차린 민주당...또 친문 원내대표, 당 대표 뽑을 건가
  • 오풍연
  • 승인 2021.04.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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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거듭 지켜보건대 민주당이 정신 차리려면 아직 멀었다. 총론만 있고, 각론이 없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해야 한다. 그래도 믿을 둥 말 둥 할텐데 거창한 반성만 한다. 이번 재보궐 선거의 민심은 그게 아니었다.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렸다. 죽기를 각오하고 다시 태어나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하긴 청와대부터 그러하니 누굴 원망하겠는가.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았다.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없다. 여전히 친문의 눈치를 보는 그들이다. 친문을 등에 업고 요직을 차지했던 사람들이 또 다시 원내대표, 당 대표에 나온단다. 솔직히 한 번 물어보자. 그럼 누가 그 당을 지지하겠는가. 이참에 친문은 스스로 빠져야 한다. 당을 더욱 망치지 않으려면.

특히 당의 간판이랄 수 있는 대표에 송영길(5선), 홍영표 우원식(각각 4선) 등이 나온다는 귀띔이다. 셋다 참신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국민들 머리에는 ‘꼴통’ 이미지가 각인돼 있다. 친문에 아주 가깝거나 거기에 기대려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당 대표로 뽑으면 조금 남아 있던 정마저 달아날지 모른다. 왜 그런 사실을 모르는가. 또 다시 내로남불인가.

조응천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당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은 가급적 당내 선거에 나서지 말라"고 주문했다. 오는 16일 원내대표, 다음 달 2일 당대표 경선을 앞두고 몇몇을 겨냥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우리 당이 새로운 각오로 변화와 쇄신의 시동을 힘차게 걸었는지,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 의원은 "우리 당의 잘못된 점으로 지적받은 '무능과 위선 그리고 오만과 독선의 태도'에 대해 상당한 책임이 있는 분이 아무런 고백과 반성 없이 출마해 당선되었을 경우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정말 바뀌고 있다고 인정을 해주실지 두렵다"면서 "우리 당에서 나오는 반성의 목소리를 살펴보면 그 내용도 간략하고 추상적"이라고 지적했다.

조응천 의원의 주장이 백번 옳다. 민주당이 다시 태어나려면 당의 간판, 즉 대표부터 얼굴을 참신한 사람으로 바꾸어야 한다. 굳이 선수를 따질 필요도 없다. 당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면 초선이면 어떻고, 재선이면 어떤가. 경우에 따라서는 정풍운동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은 국민이 내린 명령이었다. 초재선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초재선 중 김용민 김남국 박주민 황운하 등은 중진보다 더 썩었으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민주당은 지도부부터 통렬한 반성이 없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수그러 들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과연 그럴까. 그런 맥락에서 이낙연은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해야 한다. 당 대표를 지낸 사람도 뭉기적거리니 누가 앞장서겠는가. 한심해서 하는 말이다. 조응천 의원의 반만이라도 닮아라. 입으로만 반성을 하지 말고.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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