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제품 접수 받고도 계약 이행 안해...해외 사업자로 문제해결 어려워"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침구류를 판매하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 '웹트리스'가 주문 접수에도 배송하지 않고 연락을 두절해 소비자원이 8일 주의를 당부했다.
웹트리스는 홈페이지에 영어 외에 한국어를 지원하고 한국어 상담용 전화번호도 별도 게시해 사실상 한국 소비자가 주요 영업대상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웹트리스와 관련해 접수된 소비자 불만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달까지 15건으로, 이 중 12건이 지난 2~3월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12건 모두 사업자가 매트리스 제품을 배송하지 않고 소비자와 연락이 두절된 사례로, 12건의 피해 금액이 3만2063달러(약 3579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웹트리스에서 매트리스를 주문한 한 피해자의 경우 아직도 제품을 배송 받지 못했으며 문의 이메일이나 전화 연락에도 회신이 없는 상황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웹트리스에 소비자 피해 사례를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소비자와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연락되지 않는 해외 사업자의 경우 문제 해결이 매우 어렵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 직구 이용 시 현금보다는 가급적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사업자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카드사에 승인된 거래에 대한 취소를 요청할 수 있는 '차지백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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