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최대 규모 감소...국민·하나·우리·부산·신한은행 순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 점포가 300개 넘게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확대와 중복 점포 정리 등의 영향이라지만 소비자 불편도 예상된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 점포 운영현황'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은행 점포(지점+출장소) 수는 6405개로, 1년 전보다 304개 줄었다. 312개가 줄었던 2017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점포는 30개에 불과한 반면 문을 닫은 점포는 334개에 달했다. 폐쇄 점포 수는 국민 83개, 하나 74개, 우리 58개, 부산 22개, 신한 21개 순으로 많았다.
시중은행의 감소 규모가 238개로 전체의 78.3%를 차지했고, 지방은행(44개)과 특수은행(22개)이 뒤를 이었다. 점포 감소는 대도시 위주로서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251개 줄어 전체 감소분의 82.6%를 차지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월 은행권 점포 운영 현황에 대한 공시를 확대해 시장 규율을 강화하겠다며 은행 점포 현황을 반기마다 정기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이번이 그 첫 시도다
금감원은 "점포 감소로 인한 금융소비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절차'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은행권 자율 규제인 공동절차는 은행이 점포를 없애기 전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이동점포 등 대체 수단을 운영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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