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룸살롱 여성 등을 빗대 자사 카드를 언급해 논란이 된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6일 결국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장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후 회사의 감사위원회가 열렸으며, 감사위원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장 사장은 사내 회의에서 카드 선택을 여성 고르는 일에 비유하며 '룸살롱 여성'이 아닌 '같이 살 와이프'와 같은 가치를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 내용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장 사장은 '룸살롱이나 술집 갔을 때 목표는 예쁜 여자'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의 중 직원들에게 "너희 죽여버릴 거야"라고 하는 등 막말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금융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장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지난달 30일부터 하나카드 대표이사실 앞에서 점거 농성을 진행해 왔다.
사무금융 노조 뿐만 아니라 하나카드 노조도 지난달 30일부터 대표이사실을 점거, 농성에 돌입해 장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행태를 규탄하고 장 사장의 퇴진을 요구해왔다.
2019년부터 하나카드를 이끈 장 사장은 최근 연임을 확정했으나 막말 논란으로 결국 하나카드를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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