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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신한생명도 판매중단···“팔수록 손실”
실손보험, 신한생명도 판매중단···“팔수록 손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0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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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10곳, 취급 중단···손해율 130%, 누적 손실액은 7조3462억원 기록
신한생명이 최근 실손의료보험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신한생명 을지로 사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신한생명도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면서 생명보험사 중 10개사가 실손보험을 팔지 않게됐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해 3월부터 설계사 채널의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하다가 지난해 11월부터는 이조차 중지한 상태다. 

오는 7월 신한생명과 통합을 앞둔 오렌지라이프는 지난 2012년 말부터 이미 실손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이로써 17개 생보사 중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KDB생명, DGB생명, KB생명, DB생명 등 10개사가 실손보험을 판매하지 않게 됐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와 NH농협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ABL생명 등 7개사는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가입할 수 있는 연령을 크게 낮춘 상태다. 

만 50세 이상의 경우 가입이 어려운 보험사가 대부분이다.

보험사들이 잇따라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신규 가입을 꺼리는 이유는 손해율 악화로 적자가 심해져서다. 손해보험사 기준,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은 130.5%로 집계됐다. 

이는 보험료로 100원을 받아 보험금으로 130.5원을 지급한 것인데, 팔수록 손해를 봤다는 뜻이다. 손해보험사 기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실손보험 누적 손실액은 7조3462억원에 달한다.

실손보험 손해액이 급증한 이유는 의료 이용량이 늘어 보험금 청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상위 5개 손해보험사가 백내장 수술과 관련해 지급한 실손보험금은 4100억원이 넘는다. 전년에 비해 51.4% 늘었고, 4년 전인 2017년과 비교하면 365.4% 폭증했다. 

일부 병원에서 실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뒤 백내장수술을 하면서 다초점렌즈를 삽입해 시력교정을 해 주고 검사료를 부풀리는 식으로 건당 600만원 이상의 진료비를 받는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판매된 이른바 구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워낙 나쁜 상황”이라며 “7월 이전에 추가로 판매를 중단하는 곳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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