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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호주 가스전 투자 등으로 재무구조 악화 우려
SK E&S, 호주 가스전 투자 등으로 재무구조 악화 우려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4.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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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용평가 지적...고배당에다 수소투자 부담까지 겹쳐 재무상태가 '등급 하향 트리거' 수준
신용평가 하향조정 경계선까지 근접...1년 새 총차입금 19% 증가, 부채비율도 26%포인트 '껑충'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최근 SK E&S의 호주 깔디따 바로사 가스전(이하 CB가스전) 대규모 투자 결정과 관련, 이 회사의 중단기 재무안정성 저하를 우려했다.

나신평은 보유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적 융통성(돈을 이러저리 융통할 능력)은 약화된 데 반해 과중한 배당 및 지속된 투자로 회사의 재무부담이 상승하며, 2020년말 기준 순차입금의존도 및 총차입금/EBITDA 등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는 당사의 '등급 하향 트리거(Trigger)'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등급 하향 트리거란 신용등급을 하향할지 말지를 가늠할 경계선을 일컫는 용어로, 이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은 재무구조가 악화돼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지 결정해야 할 경계선까지 근접했다는 뜻이다.

▲SK E&S의 재무지표
▲SK E&S의 재무지표

이 회사의 총차입금(연결기준)은 2019년말 4조675억원에서 작년말 4조8,372억원으로 1년사이에 19% 늘었고, 순차입금도 2조6,035억원에서 3조2,505억원으로 6,500억원가량(24.8%) 증가했다. 이에따라 부채비율은 151%에서 185%로 1년사이에 26% 포인트나 껑충  뛰었다.

나신평은 여주발전소가 건설중인 가운데 호주 가스전 개발 및 수소 사업 등 신규 사업 시행으로 자금소요 규모가 내부 현금흐름 대비 과중한 수준으로 발생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PF차입금 등 외부차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SK E&S의 호주 가스광구전 투자결정에 따른 총 투자금액은 14억달러(1.6조원), LNG터미널 사업 관련 투자금액은 3억달러(3천억원)이며, 올해부터 2025년까지 사업진행 경과에 따라 자금집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향후 수년간 이 사업에 연평균 4천억~5천억원씩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CB가스전 개발 사업은 이 회사가 Santos, JERA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호주 해상 가스광구전 개발 사업으로,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SK E&S는 국내 도시가스 및 LNG발전 사업을 주로 하며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나, 지주사에 대한 과중한 배당지급 및 공격적인 투자기조가 지속되며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SK그룹 경영전략 기조에 맞추어 수소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는데, 지난 1월 9천억원을 투입, 지주사 SK와 공동으로 미국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인 Plug Power를 인수했다. 최근에는 SK인천석유화학의 부생수소에 기반한 액화수소 생산사업 투자를 위해 850억원의 지분출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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