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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뱅크에 뿔난 금융위…“중금리대출 확대 계획서 내라”
카카오·케이뱅크에 뿔난 금융위…“중금리대출 확대 계획서 내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4.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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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銀 설립 당시 중금리대출 확대 조건으로 인가, 최근 중신용자 비중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위원회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두 은행이 중금리대출 확대를 소홀히 하고 시중은행 수준으로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에 치중하자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번주 금융위원회에 가계대출 총량 대비 중금리 대출 비율을 앞으로 얼마나 늘려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수치를 담은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중금리대출 계획이 이번 달 발표할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연결되는 만큼, 해당 대책 발표 이후에 계획서 최종본을 제출받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는 7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제3인터넷은행’으로 분류되는 토스뱅크에 대해서도 중금리대출 계획서를 제출받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2021년 금융산업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이 법과 도입 취지에 부합하게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혁신적으로 확대 공급해나갈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계획 및 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당초 설립 취지인 중금리대출 확대를 소홀히 하고, 고신용자 대출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중 고신용등급(1~3등급) 비중은 2017년 87.95%에서 지난해 6월 말 93.59%로 5.6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신용자인 5~6등급의 비중은 10.27%에서 5.54%로 하락했다. 7등급 이하 비중 역시 1.78%에서 0.87%로 낮아졌다.

이에 카카오·케이뱅크는 올해 중금리대출 확대를 최우선 목표로 내걸고 관련 상품 출시를 예고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조3000억원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한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해 공급 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도 올해 안에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시장 여건을 살펴 자체 중금리 대출 상품 출시를 검토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2023년까지 전체 대출 중 4등급 이하인 중저신용자 고객의 누적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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