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51주년 한샘, 3년 만에 실적부진 탈출…상생 경영에도 속도
창업 51주년 한샘, 3년 만에 실적부진 탈출…상생 경영에도 속도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3.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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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원회 설치 안건 승인, 윤리경영 강화...독립적인 전문 경영인 체제 공고하게 다져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올해 창업 51주년을 맞이한다. 한샘은 1970년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50년을 향한 도약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최근 강화된 윤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선제적 행보에 나서 주목 받고 있다. 한샘은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사옥에서 열린 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한샘은 현생 상법상 감사위원회 설치의 의무(자산 2조)가 없다

최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지난해 8월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회사 내외부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감사위원회로 전문 경영인 체제에 더욱 공고히 할까

감사위원회 설치는 한샘 특유의 전문 경영인 체제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샘은 지난 30여년간 전문 경영인이 경영을 맡고 조창걸 명예회장이 창업주와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회사의 장기 경영 전략을 세우는 형태의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해외 기업에서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워런버핏은 아들 하워드가 CEO가 아닌 이사회 의장직을 승계할 것이라고 밝히고 경영에 직접 관여하진 않고 기업문화와 가치를 유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BMW, 헨켈, 머크처럼 전문경영인이 적절히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창업가문이 전문경영인의 전횡을 견제하는 구조다.

한샘의 경우 창업자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지난 94년 회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같은 해 최양하 전 회장이 25년간 한샘을 진두 지휘했다. 최양하 회장은 2019년 퇴임할 때까지 한샘을 매출 2조원 규모의 홈인테리어 대표 기업으로 키워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조창걸 명예회장은 한국 미래를 열어갈 전략을 개발하고 리더를 양성하는 등 연구활동에 매진해 왔다. 특히, 지난 2012년 공익 법인인 ‘재단법인 한샘드뷰 연구재단’을 설립, 2015년 재산의 절반인 약 4500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재단에 출연하며 장학 활동에 공을 들여 왔다.

한샘은 현재도 공고하게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2019년 12월 최양하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당시 강승수 부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새로운 전문 경영인이 바톤을 이어받은 것이다. 사업자등록상으로도 강승수 회장은 조창걸 명예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등재가 돼 있다. 강승수 회장은 전문경영인으로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회사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한샘은 올해 감사위원회 설치를 통해 회사와 전문경영인에 대한 감사 기능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와 사내이사가 함께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통해 더욱 향상된 감사 기능을 수행하고, 전문경영인과 감사위원회가 역할과 책임의 조화를 이루며 향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턴어라운드 들아선 한샘, 이제는 상생경영에도 속도 낸다

한샘 2기 전문경영인 강승수 회장

한샘 2기 전문경영인 강승수 회장 취임 후 첫해 지난 3년간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며 턴어라운드에 들어서고 있다.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 67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668억 4000만원을 기록, 2019년 427억1500만원 대비 56% 늘었다.

실적 개선에 들어선 한샘은 상생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샘은 지난 1월 ‘대리점 성장 지원 및 공정거래 확산’, ‘중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소비자 권익 보호 실현’을 위한 골목상권 상생 제도를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샘은 그 동안 ‘대리점 및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펼쳐왔고, 2020년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한샘이 2021년 새롭게 추진하는 상생 지원 제도는 대리점을 위해 ▲상생형 대형매장 ‘수수료 정액제’ 도입 및 감면 ▲스타트업 대리점 수수료 지원 ▲대리점 불만 접수센터 운영을 도입하고,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공동개발상품 수수료 면제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을 추진한다. 또, 협력사를 위해 ▲물품대금의 현금 지급을 확대하고,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 불만제로 심의위원회 설치 ▲주거환경 개선 사회공헌 확대를 실행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그 동안 한샘은 대리점이 우수한 품질 및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대리점과 본사가 더불어 성장하는 상생의 역사를 써왔다"며, “기업의 상생 철학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대리점, 협력사, 중소상공인 등과의 상생경영의 우수 사례를 창출하고, 국내 홈 인테리어 부문 리딩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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