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카카오가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 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사업 분할 안건도 승인했다.
카카오는 29일 제주도 본사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가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카카오 발행주식 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3100주로 증가한다.
분할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5일로 12~14일은 거래가 정지된다. 단 시가총액은 변하지 않는다.
이번 결정은 소액주주 접근성을 높여 주식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액면분할을 한 네이버도 소액주주가 대폭 늘어 주가가 큰 폭 올랐고, 삼성전자도 액분 후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지난해 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도 승인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5월 323명을 대상으로 89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후 일부 직원 퇴사에 따른 스톡옵션 취소로 잔여 스톡옵션은 319명 대상 88만8000주다. 작년 9월엔 1명에게 1만 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기존 8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음원서비스와 뮤지컬, 티켓 등 멜론사업부문을 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멜론컴퍼니를 신설한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카카오 내에서의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는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사업의 성장 동력 지속과 사업모델 수익화에 힘쓰며 재무적인 개선을 보여 드릴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쓰며 기업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