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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취임식 대신 '타운홀 미팅' 눈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취임식 대신 '타운홀 미팅' 눈길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3.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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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딱딱한 취임식 대신 여러 계층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소통방식을 선택해 새 시작 알려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회장단 의원총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한국경제도 언제나 봄날이면 좋겠네요"(전북 남원 국수집 사장), "일하는 엄마들의 지원군이 되어달라"(그로잉맘 대표), "스펙 없애고, 역량만으로 채용하는 시스템 만들어 주세요"(취업준비생), "경제 구조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박상인 서울대 교수), "사회와 공감하는 기업가 정신을 확립해 달라"(박병석 국회의장) 등 소상공인부터 스타트업, 시민단체, 대학 교수, 해외 근로자까지 다양한 경제계에 대한 바람이 담겼다.

대한상의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제24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최 회장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딱딱한 취임식 대신 여러 계층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소통방식을 선택해 새 시작을 알린 셈이다.

최태원 신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날 취임식을 '비대면 타운홀 미팅'으로 대신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재계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먼저 '연설'에 나서기보다는 '경청'에 무게를 뒀다고 대한상의는 강조했다.

또 스크린을 통해 일반 국민부터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50여명의 이해관계자들이 '랜선 미팅'에 참여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 신임 회장의 의견을 받아 취임식을 타운홀 미팅으로 대신했다"며 "새로운 대한상의가 기업의 의견만 구하지 않고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첫 '듣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새로운 도약, 대한민국 경제 24시'라는 10분 영상으로 시작됐다. 24대 대한상의에 바라는 24명의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24시간 동안 담은 내용이다.

문자 바구니(Message Basket)도 등장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이해 관계자들은 '기업의 역할, 대한상의의 역할'에 대해 약 1000건의 문자를 보내왔으며 대한상의는 트위트, 블로그, 댓글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11인치 태블릿에 담아 참석자들에게 전달했다.

문자 바구니의 주제는 소통·상생이 가장 많은 가운데 ESG, 제도혁신 등이 뒤를 이었다. 소통·상생과 관련해서는 대기업부터 골목상권까지 '경청의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는 의견이 있었으며 ESG분야에서는 기업이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해달라는 당부가 있었다. 제도혁신 분야에서는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경제주체 별로는 국민은 '소통과 상생'을 강조하며 19만 회원사를 위한 균형감 있는 대변인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이 윤리경영, 사회공헌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했다. 정부·국회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미래 기반 조성을 주문했다.

기업은 일률적 규제보다 '자율규범'을 통한 시장질서 확립을 요구했고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ESG 경영과 함께 인권, 성평등 등 사회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학계도 ESG 로드맵을 만들어 ESG경영을 확산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정몽윤 서울상의 부회장(현대해상 회장), 이한주 서울상의 부회장(베스핀글로벌 대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유영숙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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