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홀딩스 지분 42.92% 보유한 최대주주...2000년부터 사실상 '농심' 경영 이끌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농심 창업주인 신춘호 회장이 27일 별세함에 따라 차기 회장에는 현재 농심 대표이사인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오를 전망이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의 3남 2녀 중 신동원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등 세 아들 중심으로 후계 구도가 일찍부터 정리되어 신 회장의 별세로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동원 부회장은 현재 농심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농심홀딩스 보유 지분은 42.92%로, 신동윤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은 13.18%에 크게 앞선다. 이 밖에 차녀인 신윤경(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부인) 씨가 2.16%의 지분을 갖고 있고 신춘호 회장의 부인인 김낙양 씨 지분은 0.23%에 그친다.
신동원 부회장은 지난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준 부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동원 부회장은 1979년 농심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 등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데 이어,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아왔다.
지난해에는 농심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일조해 그가 회장에 오르는데 더 없이 좋은 배경이 형성됐다.
농심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집콕'과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1603억원)과 전년 대비 12.6%의 매출(2조6398억원)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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