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주식투자 열풍으로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이 60% 넘게 증가해 1조3000억원을 웃돌았다.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 비율은 감소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326곳의 순이익 합계는 1조3320억원으로 전년보다 62.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영업외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42.1%, 197.6% 증가한 1조3768억원과 328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며 수수료수익과 증권투자손익 등이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운용자산 및 성과보수 증가에 따라 수수료 수익(3조2188억원)이 전년 대비 20% 늘었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 손익(3358억원·파생상품 포함)도 169% 증가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 51억 원으로 자산운용사 신규 설립과 임직원 수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16.5% 늘었다.
자산운용사 수는 작년 말 기준 326곳으로 전년 대비 34곳 증가했고 임직원 수는 1만 606명으로 11.2% 늘었다.
자산운용사 326곳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72곳이다. 적자회사 비율(22.1%)이 전년보다 13.2%포인트 하락했다. 전문사모운용사(251곳)만 놓고 보면 적자회사 비율이 24.3%로 전년보다 16.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19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늘었다.
이 중 펀드 수탁고는 691조6000억원으로 머니마켓펀드(MMF)와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6.5%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505조9000억원)는 채권형 위주로 3.9% 늘었다. 다만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직접투자가 늘면서 10조6000억원(14.6%) 감소했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 수탁고는 각 256조2000억원, 435조7000억원으로 19조원, 23조3000억원씩 늘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