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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빼서 주식 ‘머니무브’···해외여행 못가도 해외투자
예금 빼서 주식 ‘머니무브’···해외여행 못가도 해외투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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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 주식투자 비중 28.4%p↑···예금 비중 -11%·펀드보험 -17%
간접 줄고 직접투자선호···“부채 끌어쓰는 레버리지 투자 손실 위험 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개인들의 투자자금이 예금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순매수 금액과 가계 저축성예금 증감액 간의 관계도 더욱 뚜렷해지면서, 특히 해외 주식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2021년 3월)’ 중 ‘최근 가계의 금융자산 리밸런싱 현황과 잠재리스크 평가’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이 가계의 금융자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주식 비중이 지난 2016년~2019년 중 평균 9.8%에서 지난해 38.2%로 28.4%포인트 증가하고, 예금 및 펀드·보험·연금 등의 비중은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 11.3%포인트, 펀드·보험·연금 등 17.1%포인트 줄어들었다.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가계의 투자자금이 예금에서 주식으로 이동했으며, 개인 주식순매수 금액과 가계 저축성예금(정기예·적금 등) 증감액간 역의 관계도 작년 3월 이후 뚜렷해졌다.

월간 저축성예금 잔액 변화를 보면 지난해 6월에는 0.6% 감소했지만 12월에는 5.6% 줄며 감소폭을 키웠다. 

반면 개인의 주식순매매를 보면 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는 1조2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은 57조10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의 증권사 신용융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레버리지 투자가 확대된 점도 특징이다. 레버리지 투자는 자산투자로부터의 수익 증대를 위해 차입자본(부채)을 끌어다가 자산매입에 나서는 투자전략을 의미한다. 

신용융자잔액은 2020년 3월~12월중 85.3%(8조8000억원) 증가했는데,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잔액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주식 순매수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은행의 신용대출 또한 큰 폭 증가하고 있어 은행 대출 등을 활용한 투자까지 고려할 경우 가계의 레버리지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해외투자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거주자는 해외에 568억 달러를 순투자했다. 주식에는 지난해 2분기 이후 글로벌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자산운용사와 중개 및 신탁 부문이 중심이 돼 563억 달러 투자가 이뤄졌다. 

채권은 자산운용사와 국민연금 투자에 힘입어 22억 달러가 투자됐다. 해외증권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232억4000달러(주식 176억, 채권 56.4억) 투자가 진행됐는데 해외증권투자가 단일 분기에 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식 투자는 지난해 1~4분기 모두 100억 달러를 웃돌며 높은 선호를 확인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35억 달러가, 올해는 1,2월에 51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다만 채권에서만 공공자금, 중앙은행 중심으로 유입이 이뤄졌고 주식 시장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235억 달러가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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