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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보다 셀트리온 주식 더 사랑해”...김종갑 사장, 재산 165억 정부내 1위
“한전보다 셀트리온 주식 더 사랑해”...김종갑 사장, 재산 165억 정부내 1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03.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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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주식 수익률 60.6% '투자 귀재'...작년 테슬라, 텐센트, 네이버, 징둥닷컴 등 공격투자로 20억 이상 벌어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65억3122만원의 재산을 등록해 정부 고위 공직자 중에서 최고 자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사장은 지난해 주식투자로만 2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테슬라, 텐센트, 네이버, 징둥닷컴 등 국내외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다.김 사장은 고위공직자 중 재산증가 상위 명단에도 6위로 이름을 올렸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1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사장의 재산은 지난해 137억2979만원에서 165억3122만원으로 한해 동안 28억143만원 증가했다. 이중 20억8180만원이 주식 투자로 벌어들인 수익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쇼크로 주가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면서 투자 수익률을 높였다.

특히 김 사장은 지난해 주식투자로만 2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재산 증가분 대부분은 증권가액 상승분으로, 종전 343499만원에서 551680만원으로 208180만원 증가해 1년새 60.6%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카카오게임즈(20), SK바이오팜(65), 빅히트(8) 등 지난해 화제가 된 주요 공모주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764)과 네이버(240), 한전(750) 등 국내주식 외에도 지멘스(7339), 알리바바그룹(230), 케링(35), 텐센트 홀딩스(1300) 등 다양한 해외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주로 테슬라, 텐센트, 네이버, 진동닷컴 등 국내외 주식에 공격적으로 투자한 결과인 셈이다.

김 사장의 지난해 투자 수익률은 60.6%에 달한다. 그의 증권계좌는 종전 34억3499만원에서 55억1680만원으로 1년새 20억8180만원이 증가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폭락장에서도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주식 보유량을 늘렸다. 미국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65억3122만원의 재산을 등록해 정부 고위 공직자 중에서 최고 자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특허청장, 산업부 차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하이닉스 사장, 한국지멘스 회장 등을 지내다가 2018년 한전 사장으로 임명됐다. 오랜 관료 생활에 더해 민간회사에서 최고경영자로 경험을 쌓았다.

김 사장의 지난해 투자 수익률은 60.6%에 달한다. 그의 증권계좌는 종전 34억3499만원에서 55억1680만원으로 1년새 20억8180만원이 증가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폭락장에서도 국내와 국외를 가리지 않고 주식 보유량을 늘렸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는 622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테슬라는 작년 초와 비교해 한때 10배 넘게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다. 김 사장은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창업한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스퀘어도 300주 사들였다.

작년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중국 주식도 부지런히 김 사장의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강남포의, 텐센트, 길리자동차 등이다. 미국에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커머스 플랫폼 징둥닷컴에도 투자했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초 40달에서 현재 두배 넘게 오른 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주식은 엔터와 게임주식을 많이 보유했다. 넷마블게임즈 24주를 보유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 20주를 새로 사들였다. 네이버도 작년에 240주 매입했다.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했다. 이밖에도 바이오 분야에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을 각각 36주, 65주 추가 매수했다.

반면 이같은 투자귀재인 김 사장도 실패한 투자처가 있었다. 바로 사장으로 재직 중인 한국전력이다. 김 사장은 한국전력 주식 750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수년간 이어진 적자로 주가 부양에 성공하지 못했다.

작년엔 유가 하락으로 전력구입비가 떨어지면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주가는 제자리걸음이다. 특히 최근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됐음에도 정부 방침으로 2분기 전기료를 동결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김 사장은 이밖에도 경기 파주시 일대 토지 14억53만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파트 26억3800만원과 송파구 송파동 아파트 10억3900만원 등 건물 36억7700만원, 예금 63억6004만원 등을 신고했다.

한편 고위공직자 중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김종한 부산시의원으로, 종전 493739만원에서 944709만원으로 45969만원 증가했다. 증가분 대부분은 비상장주식 평가액 산정방식이 액면가에서 실거래가격 또는 평가액으로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한 무성토건 비상장주식 187000주의 가액이 187000만원에서 413064만원 오른 6064만원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이 밖에도 경남 의령군과 경남 김해시 토지 64975만원, 부산시 동구 단독주택(18500만원) 등 건물 43908만원, 예금 23804만원 등을 신고했다.

반면 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사람은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이다. 주 원장은 지난해 1726660만원으로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713044만원 감소한 1013615만원을 신고했다. 주 원장의 재산 대부분은 배우자 명의다.

관보에 따르면 주 원장의 배우자 명의의 서울 종로구 예지동 대지(535998만원)와 상가(49933만원) 가액이 0원으로 감소했다. 주 원장은 "세운상가 옆에 오래된 상가 건물로, 오랫동안 재개발된다고 하다가 지난해 서울시에서 수용했다"면서 "배우자가 대표로 있는 '박을복자수박물관'에 이걸 전부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장의 배우자는 자수예술가 고() 박을복씨의 아들로, 현재 박을복자수박물관 공동 관장을 맡고 있다.

주 원장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 박물관 부지 등을 포함한 토지 318916만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515000만원) 등 건물 519313만원, 예금 104000만원, 증권 62467만원 등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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