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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사회적 가치 창출-국가의제 해결에 더 역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취임..."사회적 가치 창출-국가의제 해결에 더 역할"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03.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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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경제단체 새 수장, 4대 그룹 총수로선 처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공식 취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 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공식 취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코로나19 경기침체, 저성장 국면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1884년 대한상의 출범이후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회장을 맡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헤비급 새 경제단체장의 등장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국내 기업들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대한상의 임시 의원총회에서 24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최태원 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속에서 경제단체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상의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요구를 수렴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현 정부 들어 전경련을 제치고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부상했다. 재계는 대한상의의 높아진 위상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영향력에 남다른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 중 맏형인 최태원 회장이 적극적으로 재계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고, 기업규제 등 현안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시선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수감으로 당분간 어려워졌지만, 최근 4대 그룹 총수들이 수시로 모임을 하며 긴밀히 소통해왔다는 점도 대한상의 차기 회장으로서 최태원 회장의 역할에 거는 기대를 더 한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이끄는 한국무역협회와의 협력도 관심사다. 무협 회장은 그간 퇴직 관료들이 맡았으나 구 회장의 선임으로 15년만에 민간 기업인이 협회를 이끌게 됐다. 새 경제단체 수장들이 최근 위축된 재계 모습에서 벗어나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달라는 주문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이 SK그룹 경영에서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기조는 향후 대한상의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이날 취임 인사에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들이 좀더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규제 법안 등 재계 현안이 쌓이고 있는데,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에서 기업의 목소리를 더 잘 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자인 박용만 회장은 국회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발로 뛰는 행보가 많았다"며 "최태원 회장은 개인 SNS 등으로 외부와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가 많은데, 앞으로 중요 현안에 효율적으로 재계 목소리를 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도 수원 출생인 최 회장은 고려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통합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최종현 회장 별세 이후 현재까지 SK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 직전 최 회장은 전국 상의 회장들과 같이 박용만 전 회장을 만나 환담하고 상의회관을 떠나는 박 전 회장을 환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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