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가 현대자동차의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현대차는 24일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의결권 있는 주식의 75.8%가 참석한 가운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사상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가운데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인사말에서 "중국과 상용 시장 등 부진했던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사업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가져가겠다"며 "신형 투싼과 팰리세이드, 크레타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품질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는 안이 통과됨에 따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로 안건 논의 범위를 넓혀 회사의 ESG 정책과 계획, 주요 활동 등을 심의, 의결하는 권한을 추가로 갖게 됐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을 반영해 매년 회사의 안전·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이사회에 보고해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을 정관에 신설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는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차의 첫 여성 사외이사인 이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로,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으며,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 주총에서는 국세청 출신인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도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며, 사내이사로는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부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하언태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135억원으로 책정됐으며, 작년 기말 배당금은 보통주 기준으로 1주당 3000원으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