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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올해 성장률은 상향할 듯
이주열,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시사…올해 성장률은 상향할 듯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03.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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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인플레이션 리스크,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 아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보다 상향 시사...국내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현재 0.50%인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보다 상향 조정할 것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3일  '주요 현안에 대한 서면문답'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금은 인플레이션 리스크 확대를 우려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해 한국은행이 당분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는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다만 향후 경제 활동 정상화 과정에서 수요와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만큼 향후 물가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유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에서 1%대로 높아짐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분기 1%대 후반으로 높아질 수 있고 하반기에도 대체로 1%대 중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전체로는 지난 전망치(1.3%)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도 1%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는 "아직은 실물경제 활동이 잠재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리 경제가 코로나 19 충격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로 복귀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현재로서는 정책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현재의 3%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경제도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경이 집행될 경우 올해 성장률을 추가로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국내외 여건 변화를 종합해 보면, 향후 성장 경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올해 국내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기 회복세의 정도는 코로나 19 전개 양상과 백신 보급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이외에도 글로벌 반도체경기, 미·중 무역갈 등 등이 경기 흐름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성장과 물가의 상방리스크 확대를 이유로 자산매입 축소나 금리 인상 시기가 연준이 시사하는 것보다 다소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발표되는 여러 경제지표의 향방에 따라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수시로 조정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통화당국으로서는 경각심을 갖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코로나 이후 경제구조 변화에 대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취약부문의 상흔효과(scarring effect)가 팬데믹 이후에도 소득 불평등의 개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디지털기술 변화에 대한 개인의 적응과 교육 기회의 격차도 소득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등 분배 측면에서 부문간·계층간 불평등 개선이 단기간 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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