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10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해 말 1.71%에서 올해 1월 말 1.77%로 오른 뒤 지난 19일 기준 2.1%까지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지난해 말 0.91%에서 지난 19일 1.72%까지 치솟았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세에 따른 시장 우려가 커지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로 금리상승 위험에 노출된 차주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금리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그 영향이 클 수 있는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지난해 49.7%로 4년 전에 비해 6% 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이 적지 않아 차주들의 금리상승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원장은 이에 "차주들이 원하는 경우 금리상승을 완화할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승폭을 일정 수준 이내로 제한한 금리상한형 대출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9년 3월 출시된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은 시장금리가 급등해도 이자 상승폭은 연 1%포인트 이내, 5년간 2%포인트 이내로 제한하하는 상품을 말한다.
윤 원장은 또한 “단기로 조달해 장기로 운용하는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의 경우 이익이 축소되고 유동성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다”며 “금융회사가 금리상승 위험을 충실히 분석·평가·관리해 충당금 적립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