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정부가 최근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국채 금리의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면서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주가, 환율 등 시장 지표 반응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도 일부 감지되고 있지만 지난 금요일에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75%를 한때 상회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채권, 주식 시장 변동성에 대해서도 언급, "국고채 시장은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에 더해 수급 부담도 작용하며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최근 단기물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한때 역전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한국은행 대응으로 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국내외 국채시장 동향에 각별히 유의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고채 수급 여건과 수익률 곡선 움직임 등에 따라 발행량을 탄력 조정하는 동시에 변동성 확대 시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유럽의 경제 봉쇄조치 강화, 미중 갈등, 일부 신흥국의 인플레 및 외채부담 등도 추가적인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적기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