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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사기로 잃은 돈 찾아준다"며 피해자 두 번 울려
"투자 사기로 잃은 돈 찾아준다"며 피해자 두 번 울려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03.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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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복구해 준다며 접근해 선입금 요구...돈만 받고 잠적하는 수순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 A(41)씨는 지난해 3월  '재테크 사기' 피해를 복구해준다는 한 업체의 말에 속아 4000만원을 추가로 날렸다. 동행복권에 투자하면 돈을 불릴 수 있다는 꾐에 넘어가 손해 본 1억20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업체의 말에 속아서였다. 필리핀에 본부를 두고 있다는 이 업체 관계자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선 원금의 5%를 선비용으로 내야 한다"고 속였고, A씨는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마음으로 비용을 지불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후에도 환율 문제, 인력 문제 등으로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며 돈을 계속 요구했고, A씨는 40여 차례나 응했으나 원금은 물론 추후에 보낸 돈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처럼 금융 사기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받게 해주겠다며 접근해 선입금 등을 요구한 뒤 잠적하는 유형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의 절실한 마음을 이용하는 2차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불법 금융 사기정보 커뮤니티에서는 2차 사기 피해 사례가 자주 발견되고 있다. 

불법 금융 사기정보 커뮤니티 운영자 B씨는 "지난 6개월 사이 내가 알고 있는 회원만 해도 2차 사기를 당한 사람이 약 10여 명, 몇몇 사람이 피해를 복구해준다고 접근했는데 사기꾼 아니냐고 문의한 회원만 약 30명 있었다"고 밝혔다.  "사기꾼들이 카페에 가입해서 돈을 잃었다는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차 사기를 당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회원은 "올해 2월 4000만원 가까이 사기를 당한 이후 카페에 도움을 구하고자 글을 올렸는데 댓글과 쪽지로 도움을 준다는 사람이 있었다"며, "처음엔 선입금 300만원을 요구했지만 피해자들의 돈을 찾고 싶은 심리를 이용해 시간을 끌면서 돈을 요구한 결과 600만원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기 피해는 최근 리딩방 사기 등 1차 금융 사기로 피해를 본 이들이 늘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 21일 작년 이상거래를 심리해 금융위원회에 112건의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을 통보했다고 밝히며 주식 리딩방 사기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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