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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린(Rollin)'의 기적...브레이브걸스의 뒤늦은 성공 신화
'롤린(Rollin)'의 기적...브레이브걸스의 뒤늦은 성공 신화
  • 오풍연
  • 승인 2021.03.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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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사이선 '밀보드 차트(밀리터리 차트)' 1위 가수...'롤린'은 후임에게 인수인계하는 노래

[오풍연 칼럼] 브레이브걸스. 요즘 가장 잘 나가는 걸 그룹이라고 한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 아니다. 멤버는 모두 4명. 원래 다섯명이었는데 별로 뜨지 못하자 한 명은 탈퇴했다. 30이 넘은 멤버도 있다. 이들 네명의 평균 나이는 29.5살이라고 했다. 옛날 같으면 초등학생 아이를 둔 엄마 나이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들이 요즘 다시 뜨고 있다고 해 난리다.

나도 궁금해 그들의 노래를 들어 보았다. 내 귀에는 가사도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4년 전 그들이 주로 군부대에서 불렀던 노래라고 했다. 위문공연을 많이 다녔던 것이다. 그들의 인터뷰를 들어보았다. 군부대까지 4시간 동안 차를 타고 다니기도 했단다. 그럼 왕복 8시간. 강행군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노력 때문인지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 바람몰이를 한 것.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깝다. 잊혀져가던 걸그룹을 최고 핫한 그룹으로 거듭나게 했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하루 1~2시간 정도 잔다고도 했다. 그만큼 러브콜이 많다는 뜻이다. 우선 축하와 함께 박수를 보낸다. 포기하지 않고 버티어 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넷의 표정도 매우 밝았다. 그들 모두 고생을 많이 한 탓인지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렇다. 기회는 늘 누구에게나 있는 법이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그것을 보여주었다.

이들이 2017년 발매한 '롤린(Rollin)'이 최근 음원차트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음악방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아이유, 로제, 샤이니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신곡들을 전부 넘어선 결과였다. 발매한지 4년이나 된 곡이 뒤늦게 빛을 보며 팀은 해체 위기를 싹 씻고 최대 전성기를 누리게 됐다. 이 같은 일은 처음 있었다. 그래서 그룹 멤버는 물론 음악 팬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어떻게 기적이 일어났는지 살펴 보자. '롤린'의 기적은 지지층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무대를 교차편집한 영상에 사람들이 남긴 댓글을 함께 보여주는 유튜브의 댓글 모음 채널 비디터에서 '롤린'을 대상으로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군인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던 브레이브걸스를 응원하는 이들이 몰리면서 폭발적인 파급력이 생겨났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찐팬’의 응원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활동이 많지 않아 부르는 곳이 거의 없을 무렵 브레이브걸스는 꾸준히 군부대로 위문공연을 다녔다. 그 덕에 군인들 사이에서는 진작에 '밀보드 차트(밀리터리 차트)' 1위 가수가 브레이브걸스였고, '롤린'은 선임이 후임에게 인수인계해주는 노래로 알려져 있었다. 군부에서 만큼은 ‘군통령’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그게 결국 꽃을 피웠다고 할 수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음원차트 순위에 영향을 주더니 이내 TV 미디어로 영역을 확장했다. 온라인 상에서 인기가 오르자 방송가에서 러브콜을 보내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이들을 조만간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멤버는 소주 광고를 꼭 찍고 싶다고 했다. 그들의 꿈이 이뤄지리라고 본다. 브레이브걸스 파이팅!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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