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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동국제강 계열사인 키스코홀딩스는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
"전 동국제강 계열사인 키스코홀딩스는 '일감몰아주기' 수혜회사"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1.03.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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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구소 지적...계열사인 대유코아도 마찬가지 일감 몰아주기 수혜회사
동국제강의 '자매'그룹...지주사는 주력계열사인 한국철강과의 내부거래가 전부
지배주주 가족들이 소유한 대유코아의 평균 내부거래비중은 24.71%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과거 동국제강 계열사였던 가키스코홀딩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키스코홀딩스와 계열사인 대유코아가 일감 몰아주기 수혜회사라는 지적이 경제개혁연구소(소장 김우찬 고려대교수)로부터 나왔다.

키스코홀딩스의 모태기업인 한국철강은 원래 동국제강 계열사였다가 2001년 세화통운, 부산가스 등과 함께 동국제강그룹에서 분리돼 독립했다. 계열분리된 한국철강 지배주주 고() 장상돈회장은 장상태 동국제강 창업자의 동생으로, 이후 환영철강공업, 영흥철강등을 계열로 편입하며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키스코홀딩스 그룹 현황
▲키스코홀딩스 그룹 현황

경제개혁연구소의 이수정 연구위원은 최근 공시대상집단 이외 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 등 사례분석 4보고서에서 키스코홀딩스는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직접 45.45%를 보유하고 있으며, 배당금 등 지주회사 관련수익을 제외한 용역매출 거의 전체가 계열사 한국철강과의 내부거래에 의한 것으로, 일감몰아주기 혜택을 받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한국철강에 대한 경영관리 용역수익은 201629억원까지 증가했다가 19년에는 18억원으로 줄었다. 2019년말 현재 이 회사의 최대주주 장세홍사장의 지분율은 34.97%이며, 장사장의 형제 4명과 모친은 합산해 10.48%를 보유중이다.

▲대유코아의 재무현황
▲대유코아의 재무현황

대유코아 또한 지배주주 장세홍 사장의 가족이 직접 100% 소유하며, 지난 6년 평균 내부거래비중은 24.71%로 역시 일감 몰아주기 수혜회사라고 밝혔다. 대유코아는 공업용가스 등 기체연료 제조와 석회석 등 광산물의 채굴-가공-판매가 주사업이다. 지분은 장상돈회장의 장녀인 장인희 대표이사가 46.22%로 최대주주이고, 차녀인 장인영씨가 37.11%, 장상돈회장의 부인인 신금순씨가 16.67%를 각각 갖고 있다.

이 회사의 내부거래는 한국철강과 환영철강공업, 영흥철강 등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매출이다. 대유코아는 최근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추세임에도 꾸준히 고배당을 실시, 최대주주 3모녀가 2014년부터 19년까지 255천만원의 배당을 챙겼다.

키스코홀딩스그룹은 지주회사 키스코홀딩스외에 한국철강 영흥 등 3개 상장사와 8개 비상장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재 지배주주는 고() 장상돈회장의 차남 장세홍으로, 키스코홀딩스사장과 한국철강 사장을 겸직중이다. 2019년말 국내 계열사 자산총액은 24천억원 정도다.

보고서는 최근 대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 및 회사기회유용 실태는 비교적 널리 알려져있고, 이에 대한 규제도 미흡하나마 법제화되었으나,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못한, 즉 자산규모가 5조원이하인 중견그룹들의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실태는 충분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고, 법적 규율 또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키스코홀딩스같은 감독사각지대 중견그룹들의 일감몰아주기 실태를 지속적으로 추적, 밝혀내고 있어 정부의 추가 법제화 등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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